윤 대통령, 재산 74억8천만원…김건희 여사 명의 68억원
공직자 보유코인 47억원…1위 조만형 전남자치경찰위원장 10억원
고위공직자 4명 중 1명은 다주택자…30%는 강남에 집
국힘 평균재산 58억, 민주당 20억.. 안철수 1400억원 1위

고위공직자 1975명이 지난해 말 신고한 재산이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 1975명이 지난해 말 신고한 재산이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고위공직자 1975명이 지난해 말 신고한 재산이 공개됐다. 1인당 평균 재산은 19억 101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대상자의 작년 신고액과 비교하면 평균 4천735만원 줄었다. 고위공직자 가운데 4명 중 1명은 다주택자였고, 10명 중 3명은 강남에 주택을 보유했다.

윤 대통령, 재산 74억8천만원…김건희 여사 명의 68억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 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의 재산 내역을 공직윤리시스템(PETI)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대상은 중앙부처 778명, 지방자치단체 1197명이다.

재산공개대상자 중 50.5%인 997명은 종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줄었고, 49.5%인 978명은 재산이 늘었다. 감소 요인을 보면 부동산 공시가 변동으로 인한 재산 감소가 8062만 원이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신고한 재산은 지난해 신고와 마찬가지로 배우자 김건희 여사 명의가 대부분이었다. 윤 대통령 본인 명의 재산은 예금 6억3228만원(전체 재산 신고액의 8.45%)이 전부로, 급여소득이 늘어 직전 신고 대비 9400여만원 증가했다.

그 외 재산은 모두 김 여사 명의로 ▲토지 2억9568만원 ▲건물 15억6900만원 ▲예금 49억 8414만원 등 총 68억4883만원을 신고했다.

김 여사 소유의 토지는 임야(5곳), 대지(2곳), 창고용지(3곳), 도로(2곳) 등으로 모두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소재로, 가액 변동에 따라 전년보다 1842만원이 줄었다.

사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트로비스타 역시 김 여사 단독 명의로, 전년에는 18억이었으나 주택공시가격 하락에 따른 가액변동으로 2억3100만원이 감소한 15억6900만원으로 신고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의 평균 재산은 약 34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비서관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 40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이다. 신고 재산은 총 329억2750만원으로 지난해 신고한 118억9000만원보다 210억원가량 늘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종전보다 2억616만원 줄어든 83억111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서울 종로구 단독주택과 인천 남동구 임야가 각각 2910만원, 616만원 가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종전보다 2억4890만원 늘어난 42억7605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의 아파트가 21억2693만원, 예금이 26억4498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건물임대채무가 11억원 있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보다 4545만원 증가한 47억9148만원을 신고했는데, 제너럴일렉트릭(GE) 등 해외 주식 가치 상승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재산 공개자 중 가장 많은 재산 보유자는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으로 494억5177만원이었다. 배우자가 보유한 비상장주식이 445억3366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아파트가 39억여 원이었다.

이어 조성명 서울시 강남구청장(489억887만원), 변필건 대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검사장(438억8234만원), 김동조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비서관(329억2750만원), 김성수 경기도의회 의원(259억6865만원) 순이었다.

공직자 보유코인 47억원…1위 조만형 전남자치경찰위원장 10억원

올해 처음으로 가상재산이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재산공개대상자 1천975명 중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신고한 사람은 112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은 총 47억65만원(지난해 말 가액 기준)이었다. 가상자산 보유자들의 1인당 평균 보유액은 4천197만원이었다.

억대 가상자산 신고자는 총 8명이었다.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가진 공직자는 조만형 전라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이었다. 그가 보유한 가상자산은 총 10억7110만원어치로 본인 소유는 2900만원이고 나머지는 배우자, 장남, 차남, 장녀 몫이었다.

이어 박병춘 전주교육대학교 총장은 배우자 명의로 7억1천700만원어치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이외 김기환 부산울산고속도로 주식회사 대표이사(6억6천294만원), 최민규 서울특별시의원(4억339만원) 등의 순이었다.

지자체장·기초단체장 가운데는 이승화 산청군수(6천466만원),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5천394만원),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1천762만원), 김성 장흥군수(1천408만원) 등이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이밖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4천21만원),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1천470만원),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341만원)도 가족이 보유한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고위공직자 4명 중 1명은 다주택자…30%는 강남에 집

대통령실을 포함한 정부 중앙부처와 부처 산하 공직유관단체의 고위 공직자 4명 중 1명은 주택이 2채 이상인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정기 재산변동 내용을 분석한 결과, 재산을 공개한 중앙부처 재직자 777명 중 24.7%인 192명이 다주택자였다.

이는 상가·오피스텔·근린시설은 제외하고 공직자 자신과 배우자가 소유한 아파트,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복합건물(주택+상가), 아파트 분양권 등을 집계한 결과다.

주택이 5채 이상인 중앙 고위 공직자는 4명이었으며, 그중에서도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이 가장 많은 주택을 신고했다.

정 원장은 배우자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소재 빌라 16채를 보유했다고 신고했으며, 이들 주택의 현재 가액은 5억870만원이었다.

윤승영 대전경찰청장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 1채와 서초구 다세대주택 4채 등 총 5채를 보유 재산으로 등록했다.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장도 송파구 가락동에 다세대주택 5채를 모친과 공동으로 소유했다고 적어냈다. 이 원장은 이를 포함해 건물 재산 약 17억6600만원, 총 재산 약 27억6800만원을 신고했다.

김선화 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은 배우자 명의인 서울 동작구 아파트 1개, 송파구 문정동 복합건물 3개, 경북 경주시 복합건물 1개 등 5개를 신고했다.

김 검사장은 건물 재산 약 16억3200만원을 포함해 총 재산이 약 27억원이라고 신고했다.

주택이 4채 이상인 다주택자는 9명이고, 3채 이상 다주택자로 넓혀보면 38명이었다.

4채인 공직자는 장원삼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이종엽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서보람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실장, 이종혁 서울고검 차장검사,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등 5명이다.

3주택자는 대표적으로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파주·고양·서울 동작), 최원호 과학기술비서관 (세종·경기 분당),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용산·경기 부천) 등이 있다.

이번에 재산을 신고한 장관 12명 중에서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2채), 신원식 국방부 장관(2채),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3채)이 다주택자였다.

중앙 고위공직자 777명 중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주택이 있는 사람은 229명(29.5%)으로 집계됐다. 3명 중 1명 가까운 비율로 강남 3구에 주택을 가진 셈이다.

대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돼 한남동 관저로 이사하기 전까지 거주하던 15억7000만원 상당의 서초구 서초동 주상복합 건물을 배우자 김건희 여사 명의로 신고했다.

또 강남 3구 주택 보유자 229명 중 약 60%인 137명은 집 한 채를 강남 3구에 보유한 속칭 '똘똘한 한 채' 소유자로 집계됐다.

국힘 평균재산 58억, 민주당 20억.. 안철수 1400억원 1위

국회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이 가장 많은 정당은 국민의힘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지난해 말 기준 국회의원 291명의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500억원 이상 자산가를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06명의 평균 재산은 33억3천220만원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166명의 평균 재산은 20억347만4천원, 정의당(4명)은 7억962만8천원이었다.

의원 1명만 속한 한국의희망(양향자)은 39억5천982만8천원, 진보당(강성희)은 7억7천393만3천원, 기본소득당(용혜인)은 5억5천654만4천원이었다. 무소속 의원 10명의 평균 재산은 25억3천87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500억원 이상 자산가는 국민의힘 안철수(1천401억3천548만5천원)·박덕흠(562억8천297만4천원) 의원 등 2명이었다.

이들을 집계에 포함할 경우 국민의힘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58억6천559만4천원으로, 민주당의 3배에 육박한다.

국민의힘 고액 자산가를 보면 안철수·박덕흠 의원에 이어 전봉민(395억5천949만6천원)·백종헌(333억471만4천원)·이주환(258억8천94만1천원)·윤상현(240억5천523만2천원)·한무경(191억8천345만원)·정우택(175억6천792만1천원)·강기윤(120억2천305만1천원) 의원 등 100억원 이상 보유자는 9명이었다.

민주당의 100억원 이상 재산 보유자는 박정(340억5천35만7천원) 의원이 유일했다.

이어 홍익표(83억4천41만원)·김홍걸(78억9천567만원)·문진석(77억9천25만1천원)·김병욱(71억5천925만7천원)·안규백(69억223만8천원) 순이었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정숙 의원의 재산은 93억2천834만9천원으로 무소속에서 가장 많았다.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의원이 14억691만4천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1년간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의원은 민주당 박정 의원으로, 165억4천815만1천원이 감소했다. 비상장주식인 박정어학원과 서울 마포구 상암동 건물의 가액이 각각 크게 줄었다.

전체 재산 3위인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도 비상장주식 이진주택의 평가액이 대폭 하락하면서 163억5천727만6천원이 감소했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의원 291명 중 재산이 증가한 사람은 103명으로 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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