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8개 지역경선 동시실시 - 孫·李 요구수용, 鄭 강력 반발

대통합민주신당이 3일 현재 진행중인 지역순회 경선을 중단하고 남은 8개 지역경선을 14일 한꺼번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모바일 투표는 각 후보자간 합의하에 시기와 방법을 정하기로 했다.

신당 오충일 대표는 이날 오전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국민경선위원회를 잇따라 갖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충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3일 “지역순회 경선을 중단하고 오는 14일에 남은 전지역의 동시투표를 진행하겠다”면서 “개표는 15일 대통령후보자진영대회에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당은 각 후보 진영이 제기하고 있는 불법, 탈법 선거 의혹에 대해 자체 진상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정도가 지나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선관위와 검경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신당 지도부의 이 같은 결정은 사실상 손학규 이해찬 후보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정동영 후보 측이 수용 할지는 미지수다.

정동영 후보 지지자 50여명은 이날 오후 당사 앞에 모여 이같은 당 결정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鄭 “당 지도부는 특정 후보 편드는 엑스맨... 동네 축구도 이보단 낫겠다”

당 지도부의 이런 결정에 정동영 후보 측은 “이런 결정을 후보 측과 사전 협의도 없이 결정했다”면서 “당 지도부는 특정 후보 편드는 엑스맨이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정 후보 측 노웅래 대변인은 이러한 당 결정이 알려지자마자 즉각 국회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심각하게 경선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노웅래 대변인은 또한 “당 지도부가 특정 후보를 편들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동네 축구도 이보단 낫겠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당에 각 후보들이 진상조사를 요구했는데 우리 측이 제기한 문제는 조사하지 않았다”며 “한 쪽의 조사에는 응하면서 다른 쪽의 조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또한 “어제 오충일 대표가 분명 하늘이 두쪽 나도 6.7일 경선은 꼭 치르겠다고 했다고 입장을 바꿨다”며 “우리가 또 바꿔달라면 바꿔줄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듯 강한 불만 제기를 하고 있는 정 후보 측은 이날 회의를 열어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孫ㆍ李, ‘지도부 결정 진일보 했지만 아직 미흡’

대통합민주신당이 지역 순회 경선을 중단하고, 모바일 투표와 함께 14일 이른바 ‘원샷 경선’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 손학규 이해찬 후보 측은 당의 노력을 인정한다면서도 ‘전수조사’ 등의 조치가 결정되지 않아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손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3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당 지도부가 당 위기를 인식하고 경선일정을 잠정 중단한 것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당연한 일”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경선일정 연기가 아니라 불법.부정선거 요인들을 철저히 제거해 공정한 경선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특히 대량 부정접수 의혹이 있는 지역에 대해 전수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후보 측 역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에 손 후보 측과 의견을 같이하며 “오늘 신당이 최고위원회를 열어 결정한 부분에 대해 저희 후보 측이 제시한 여러 부분에 대해 심도있고 성의있게 답한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 김형주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단순한 경선일정 연기가 아니다”라며 “전수조사를 하지 않으면 경선이 다시한번 논란에 휩싸일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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