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집값 하락 전망 많아
부동산 규제 여전하지만 상승 압박 등 변수 존재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부터 하락한 집값은 올해 어떻게 될까.

정부 기관, 연구소, 금융사 등이 내놓은 2019년 부동산 시장 전망은 대체로 어둡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재건축·재개발 규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부동산 시장을 압박하는 요소들이 여전해 당분간 하락 추세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한달여 전 '2019 KB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시장 전문가 112명에게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이 내년 전국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답변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망은 엇갈렸다. 비수도권 지역 주택 시장 하락을 점친 비중은 87%를 넘었다. 낙폭이 최대 5%에 달할 것이라고 답변한 비중은 20%에 육박했다. 반면 수도권 집값 상승을 전망한 비중은 59%였다. 주택 거래량의 경우 올해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64.3%를 차지했다. 

국민은행 협력 공인중개사 512명 가운데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예상한 비중은 76.3%에 달했다. 특히 서울 강북의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73.1%로, 강남 하락 전망(67.2%)보다 높았다. 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를 맡는 은행 PB 7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73.6%가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0.6%가 집값이 3% 이상 급감할 것이라고 답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서울 주택가격이 1%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9·13 대책 이후 서울 주택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규제 강화, 거래 감소 등으로 내년 서울 주택시장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대기 수요와 공급 부족으로 하락 전환하기보다는 소폭 강보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실질적인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 주택 공급은 늘어나지만 서울 선호지역의 아파트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19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서울 주택가격은 올해 대비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하나 잠재된 상승압력요인으로 매매 가격이 1.1%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 주택 중 아파트 상승률은 1.6%로 예측됐다.올해 연간 서울 주택 상승률 추정치는 6.2%, 아파트는 8.6%다.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서울의 상승 폭 둔화, 경기도와 지방의 하락세 지속으로 0.4%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은 1.1%(추정치)다. 수도권(서울 포함)은 0.2% 오르지만, 지방이 0.9%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의 설문 결과를 통해 서울 집값 하락을 전망했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서울 하락을 예상했다. 13.3%는 하락, 53.3%는 소폭하락을 예상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