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넥슨 아레나’ 운영 종료하고 신 e스포츠사업 구상
한국e스포츠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업무협약 체결
e스포츠 전문기업 DRX와 카카오 파트너십 구축

비대면으로도 즐길 수 있는 e스포츠가 코로나19 이후 빛을 발하며 e스포츠 사업이 다각화되고 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 비대면으로도 즐길 수 있는 e스포츠가 코로나19 이후 빛을 발하며 e스포츠 사업이 다각화되고 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폴리뉴스 송서영 기자]비대면으로도 즐길 수 있는 e스포츠가 코로나19 이후 빛을 발하며 e스포츠 사업이 다각화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변화하는 e스포츠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국내 e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온·오프라인 영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e스포츠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넥슨은 그 동안 자사 e스포츠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전용 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벗어나 e스포츠를 온라인 영역으로 확장한다.

자사 인기 지식재산권(IP)를 개방해 풀뿌리 e스포츠 대회를 지원하고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등 누구나 쉽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춰 유저분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한다.

앞서 넥슨은 오픈리그 활성화 차원에서 온라인 축구 게임 ‘EA SPORTS™ FIFA Online 4’의 고등학교 대항전인 ‘고등피파’를 개최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또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작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전국민 대회 프로젝트를 예고하고 누구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넥슨의 주요 IP를 대학교, 직장, 동호회, 지방 정부 등 각종 단체가 자체 리그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이들 리그의 흥행을 돕는 차원에서 넥슨 공식 홈페이지 등을 활용한 홍보, 마케팅과 상금 지원 등의 지원을 적극 검토하며 그 동안 쌓은 e스포츠 리그 운영 노하우를 민관에 전파하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넥슨은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과 협력해 전국 PC방을 대상으로 연중 소규모 온라인 대회를 상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변화하는 e스포츠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자 서울 강남구 소재 '넥슨 아레나’도 7월 31일부로 운영을 마친다. 기존에 ‘넥슨 아레나’에서 개최해 온 자사 e스포츠 정규 리그는 대회 특성과 규모 등 개별 종목 상황을 고려해 방향성을 새롭게 수립하고 각 리그의 개성이 돋보이도록 차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넥슨 e스포츠팀 김세환 팀장은 “진화된 e스포츠 산업을 리딩하고자 확장과 협력, 개방을 앞세워 e스포츠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e스포츠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접근성의 제약 없이 다양한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프로 축구와 e스포츠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 한국e스포츠협회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프로 축구와 e스포츠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오프라인 스포츠와 e스포츠 간 협약도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프로 축구와 e스포츠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회는 전통 스포츠 연맹과 협업을 진행함으로써 e스포츠 가치의 외연적 확장과 기존 스포츠 산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e스포츠 기초 경기시설인 ‘e스포츠 시설’을 적극 활용해 e스포츠인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공식 심판 파견과 상위 대회 연계를 통해 대회의 공신력을 높이는 동시에 탄탄한 아마추어 대회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K리그와 e스포츠 통합 마케팅 등도 적극 추진해 e스포츠 동호인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EA 아시아 스튜디오인 EA코리아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정통 온라인 축구 게임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의 공식 대회인 ‘FIFA 온라인 4 eK리그(이하 eK리그)’를 공동 주최한다. 

eK리그는 전국의 FIFA 온라인 4 실력자들이 한 데 모이는 대회로 전국에서 22개 구단의 대표를 뽑은 뒤, 최고 구단을 뽑는 아마추어 대회로 진행될 계획이다. ‘FIFA 온라인 4’는 e스포츠 전문 종목으로서, 김정민, 정재영, 신보석 등 여러 프로 선수들이 뛰고 있는 인기 e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협약식에서 “한국 프로 축구를 이끄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e스포츠와 프로축구의 시너지를 위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 eK리그를 통해 전국의 FIFA 온라인 4 동호인들이 즐거운 대회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 e스포츠가 새로운 활력을 얻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스포츠 전문기업 DRX는 카카오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사진=DRX 제공>
▲ e스포츠 전문기업 DRX는 카카오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사진=DRX 제공>

e스포츠 팀과 기업과의 제휴도 활발하다. e스포츠 전문기업 DRX는 카카오와 파트너십을 구축,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다양한 메인 스폰서 제휴에 나선다. 

이번 파트너십은 DRX와 카카오가 국내외 e스포츠 팬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활력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체결됐다. 

DRX는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 DRX를 운영하는 e스포츠 전문기업이다. 북미, 유럽, 중국 등을 아우르는 전 세계 리그오브레전드 구단 사이에서 평균 글로벌 시청자 수 톱3를 기록할 만큼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했다. 전 세계 원거리 딜러들의 우상 DRX Deft 김혁규 선수와 Faker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스타 DRX Chovy 정지훈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DRX와 카카오프렌즈는 전 세계를 무대로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라이언’이 DRX 유니폼에 부착되며 이 밖에 DRX팀 선수들의 경기 스트리밍 영상, 팀 굿즈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도 카카오프렌즈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양사는 단순한 캐릭터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e스포츠 업계와 카카오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롭고 독창적인 합작 콘텐츠들을 제작할 계획이다. 

최상인 DRX 대표는 “콘텐츠의 잠재가치가 무한한 카카오와 함께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들과 함께 전 세계에 글로벌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들어 한류를 확산시키고 e스포츠 생태계를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월 열린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의 일평균 순 시청자 수는 463만여 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전년 대비 13.4% 관중이 증가하며 비대면 강자 사업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코로나19로 e스포츠 산업 환경이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며 게임업계는 제휴, 협력, 신사업 전개 등으로 e스포츠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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