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리스크, 정권심판 프레임보다 크지 않는 이상 선거에 변수 안될 듯”
“이재명의 설화가 선거 막판 정치적 자충수로 작용할 수도”

[폴리뉴스 서경선 기자]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22일 진행한 ‘3월 정국좌담회’에서 4·10 총선을 20일 앞둔 민주당의 동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사회로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좌담회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이 함께 했다.

“민주당 우세 분위기 선거일까지 계속될지는 이재명에게 달려 있어”

▲ 김능구> 민주당은 비명횡사 때문에 상당히 빠졌다가 이종섭 이슈 등으로 해서 정권 심판론이 재점화되면서 상당 부분이 좋아졌어요. 저희들 분석에 의하면 특히 경기도에서 많이 좋아졌더라고요, 충청도하고. 그런데 마지막 공천 끝 무렵에 있어서 여전히 박용진 의원을 배제하는 가운데 또 조수진 의원이 아웃되고 진짜 찐명이라 할 수 있는 한민수 대변인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통합 비대위를 꾸리기 위해서 김부겸 전 총리까지 함께 끌어들였는데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여전히 가고 있다. 그러면서 민주당 차원에서는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정립, 이 또한 하나의 과제가 아닌가 싶은데.

△ 차재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그러니까 일종의 사천 논란, 사당화 논란, 이러한 부분들이 공천 과정에서는 민주당에 상당한 악재가 됐는데 사실 정치는 어떻게 보면 상대적인 게임이다 보니까 이번에 용산에서 이종섭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그리고 황상무 수석의 언론에 대한 겁박 발언, 이런 부분들이 돌출하면서 잠깐 잊혔던 정권 심판론을 다시 부활시키면서 그러한 파장이 이재명 대표의 일종의 자책골에 가까운, 여러 가지 공천 과정에서의 문제들을 덮는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20일 남은 상황에서 결국 민주당이 이 기세를 계속 갖고 갈 수 있느냐의 부분은 결국은 오롯이 이재명 대표한테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재명 대표의 정치 리더십이 공천 과정에서 한계를 분명히 드러내 보였거든요. 지금 당장은 정권 심판론 때문에 민주당의 그러한 부분들이 가려지고 또 지민비조라고 하는, 조국혁신당이 뜨면서 지역은 민주당 찍고 비례대표는 조국신당 찍는다는 그러한 부분들로 인해서 이재명 대표의 공천에 상당히 반발했던 세력들이 할 수 없이 투표장에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러한 상황 때문에라도 민주당이 지금 약진을 하는 모양새로 보입니다만 지금 이재명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강북을 조수진 변호사를 무리하게 꽂아놓은 측면이 분명히 있거든요. 전략경선이라는 과정을 거치긴 했습니다만 박용진이라는 자신의 잠재적 라이벌을 쳐내기 위해서 그렇게 무리수를 던졌는데 조수진이라는 사람의 하자 때문에 결국 물 건너가 버렸고 그리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을 하는 상황인데요.

사실 많은 분들이 지금 잊어버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대표의 여러 가지 사법 리스크를 방어해 주는 대장동 변호사들 무려 5명이 다 공천을 받는 그러한 상황이거든요.

이재명 대표의 방패가 다 금배지를 달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재명 대표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한민수까지 마지막 그림으로 한 퍼즐 조각처럼 맞아들어가는 상황,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과연 유권자들이 어떻게 볼 것이냐, 그리고 그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가 이재명 대표의 설화에 따른 그러한 정치적 변수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겁니다.

어제도 유세 과정에서 황상무 수석의 말을 패러디하는 식으로 해서 '광주 사람 잘 들어.' 이렇게 하면서 대검이 어떻고, M16이 어떻고, 그런 식으로 하면서 그러한 표현들이 상당히 아마 중도·무당층들이 듣기에는 정말 불편한 그런 말들이거든요. 그런데 이전에도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보면 2찍 논란도 있었고 0점 받은 사람도 있더라 하면서 낄낄거리고 웃는다든지 이러한 태도의 문제가 쌓이면 결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민주당이 상당히 약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부분들이 20일 동안, 향후 남은 한 19일 동안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인 자각을 통해서 처신의 문제, 언행의 문제를 바로잡지 않고 이 상황에서 계속적으로 간다고 한다면 큰 정치적인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 공동대표 등이 22일 오후 충남 당진시 당진시장을 방문해 '몰빵'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 공동대표 등이 22일 오후 충남 당진시 당진시장을 방문해 '몰빵'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능구> 이재명 대표 하면 사이다로서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고 넓혀왔던 분인데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이 상당히 조롱에 가깝게 '왜 말을 못하냐?' 하다 보니까 아마 그동안 꾹꾹 참았을 겁니다. 그래서 이제 공천도 마무리되고 하니까 본인이 그동안 사이다로서의 기질을 돋보이면서 '한동훈보다는 내가 한 수 위다.' 뭐 이런 평가를 받고 싶은 거 아닌가.

그런데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냐, 윤석열의 리스크냐, 이게 이번 총선에 뭐냐, 이랬었는데 윤석열 리스크가 한동훈 효과로 조금 가려지다가 이런저런 일로 인해서 다시 정권 심판론이 부상되면서 역시 이번 총선은 윤석열 리스크가 지배할 거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고, 이재명 사법 리스크는 이재명 당대표가 아니었으면 정권 심판론이 아예 6대4, 7대3으로 압도적이었을 건데 지금 이 정도 나오는 게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이재명 대표의 여러 가지 공천 등 당 운영 때문에 그런 거 아니냐, 이미 반영돼 있다.

△ 차재원>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이제는 사법을 빼고 이재명 리스크가 되었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동안은 법적 문제, 검찰의 기소, 재판, 이런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과연 국민들이,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표심을 던지는, 표를 던지는 이 총선에서 당의 간판이 될 수 있을까, 그 부분이 사법 리스크에 한정돼 있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이재명 대표의 태도, 말 이런 부분들까지 다 합산돼서 이제는 이재명 리스크로 더 커졌다는 부분. 이 부분을 만약에 관리를 못하면 민주당은 이 페이스를 또 잃을 수 있다는 겁니다.

△ 황장수> 지금 어떻게 보면 정치가 굉장히 혐오스러운 모습으로 가게 되면서 여론조사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계층이 많다고 봅니다. 특히 20~30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가도 잘 안 잡히고, 중도도 잘 안 잡히고, 자기편들이 많이 뭉쳤다가 자기편들이 또 느슨해졌다가,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봐요. 그래서 지난번에 국민의 힘이 우위고 민주당이 몰렸을 때는 이재명 때문에 학을 뗀 민주당 지지자들이 좀 흩어졌다가 또 그 사람들이 다시 몰려들면서 그리고 보수의 지지는 좀 느슨해지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봐요, 교대로. 그렇기 때문에 현재 여론조사나 이런 데에서 아예 대답하기도 역겹다라고 생각하면서 참여하지 않는 계층이 마지막에 어디로 쏠려가느냐라는 부분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민주당 이재명하고 조국은 1심, 2심을 통해서 확정된 비리고, 윤이나 한동훈한테 이야기하는 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주장하는 비리예요. 법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적어도. 그런데 추정적 비리 형평성을 주장하면서 퉁치자는 식으로 가고 있어요. 윤과 한동훈이 문제가 있다고 이재명하고 조국의 죄가 없어져서는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정치판이 굉장히 우습게 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과 한동훈이 문제가 있으면 그건 그대로 처벌받아야 되는 거지 그렇다고 조국하고 이재명의 비리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지금 진보당과 연대하면 이것도 웃기는 거죠. 역사상 1%대 지지를 받는 정당에 5석 이상을 확보해 주는 사례가 있었어요? 얼마 전에 민주당의 오랜 터줏대감 분이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어요. 이제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우리가 알던 민주당이 아니라는 거죠. 완전히 이재명당이 되었고, 경기동부연합당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해요. 실제 이재명이 공천을 완전 친명계라고 하는 사람이 110명도 훨씬 더 되고, 그 외에 나머지 공천 받은 사람들 수십 명도 사실상 이재명에게 날을 세우기를 포기한 사람들만 살아남았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대장동 변호사나 자기 비서나 자기 부인 비서도 다 공천 줬잖아요.

역사상 이렇게 뻔뻔한 공천을 DJ나 YS도 못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가고 있는 부분 그다음에 양문석이가 저렇게 문제가 많고, 역대 아마 민주당 계열에서 자신들의 대통령을 정면으로 이렇게 씹어댄 사람이 공천을 받고 출마하는 것도 처음일 거라고 봅니다. 또 조수진을 검증을 안 하고 했다? 저는 거짓말이라고 봐요. 조수진이가 저런 걸 몰랐을 리 없다고 봅니다.

지금 민주당이 우위에 있는 측면이 상대가 어느 정도 싸움을 할 줄 안다고 하면 판이 또 금방 뒤집어질 수 있는데 국민의힘 내부에 지금 한동훈과 윤석열 관계에 대한 이런 부분에서 비롯되는 캠페인 전략의 미스가 상대적으로 그나마 민주당의 우위가 이 근래 들어서 두드러지게 보이게 만들 뿐이다라고 그렇게 보고 있어요.

▲ 김능구> 이재명 리스크로 민주당이 또 추가적으로 지지가 빠져버린다든지 선거의 위기가 찾아올까요?

△ 홍형식> 3자 구도면 그게 가능할 수 있는데 양자 구도예요. 양자 구도여서... 차 교수님이 정의를 아주 재미있게 했는데 사법 리스크가 아니고 이재명 리스크, 분명히 문제가 커지고는 있지만 이재명 리스크가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프레임 이상으로 크지 않는 이상 이재명 리스크가 문제가 되어도 이번 선거에 문제가 되는 게 아니고, 선거 이후가 문제가 되죠.

▲ 김능구> 여론조사에서 이미 공천 문제라든지 이런 건 다 반영돼 있고, 추가적인 이재명 리스크로 민주당 지지가 요동칠 일은 별로 없다?

△ 황장수> 권순일 문제 있지 않습니까? 저 문제를 가지고 그냥 압수수색을 했던 건 아니라고 봐요. 오늘내일, 주말을 거치면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저걸 뺄까 말까라는 부분에 여러 가지 계산이 있었을 거라고 보는데 저 문제가 전면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홍형식> 그 문제는 어떤 거냐면 이재명 리스크는 공천 파동하고도 연결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면 이게 선거판에 좀 영향을 미치려고 하면 1월, 2월 그 무렵에 국민의힘이 공천에 있어서 만큼이라도 민주당하고는 확실하게 대비되는 그런 공천의 모습을 보여줬었어야 됐어요. 그게 없었어요. 김 사장님 잘 아시잖아요. 매년 선거철 되면 공천할 때 중구난방 그렇게 공천하는 게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 윤석열 정부 같으면 이 정부가 전반기는 이러이런 식으로 왔지만 후반기에는 어떤 식으로 국정을 끌어갈 것이다. 그러면 거기에 맞는 공천을 한다라는 이런 콘셉트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러면 거기에 따라서 경제를 살린다, 경제에 포커스를 맞춘 인물을 발탁한다. 아니면 과거 정부 적폐를 청산한다, 세대교체를 한다. 뭐 여러 가지 그런 콘셉트 중에 거기에 맞춰서 공천을 해야 되고 그리고 거기에 맞는 타당한 역량을 갖춘 사람을 뽑아주는 것이, 과거에는 공천을 그렇게 했었어요.

그런데 이재명 쪽의 공천과 리스크가 나올 동안에 국민의힘은 한 번도 콘셉트를 국민들한테 설명한 적도 없고, 그냥 시스템 공천, 프로세스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것도 국민들이 봐서는 지켜졌을까라는 의문을 가진단 말입니다. 지금 보면 공천을 하는 걸 봐서는 국민의힘이 집권 후반기를 어떻게 끌어갈 것인가에 대해서 가늠이 안 가요.

이렇게 되다 보니까 이재명 리스크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공천으로 풀어나갔어야 됐는데 그것을 못하고 오히려 공천자 중에서 막말을 하거나 수정주의 역사관에 입각한 이상한 이토 히로부미 이야기라든가 일제시대 때 이상한 평가를 한다든가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재명 리스크를 활용할 기회를 스스로 놓쳐버린 면이 있습니다.

악수하는 이재명과 조국 [사진=연합뉴스]
악수하는 이재명과 조국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플러스섬 가능... 반윤(反尹) 비명(非明)의 대안”

▲ 김능구> 이재명 리스크랄까 그 속에서 급부상한 게 조국혁신당입니다. 지난 총선에도 열린시민당의 존재가 있었죠. 야당 중에서는 강경 노선의 정당이었고, 21대 총선 초기에는 부각을 했다가 나중에는 용두사미 꼴로 해서 3석인가 이렇게 말았는데 조국혁신당은 다들 예측이 그렇지는 않다고 보고 있고, 지금 지지율이 보통 비례대표 투표 정당에서는 30% 내외로 나오고 해서 10석이 아니라 13석까지 이렇게 예측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오늘 갤럽 조사를 보니까 60대에서도 상당히 높더라고. 그래서 놀라운데 제가 어제 거기에 대해서 민주당 중진에게 물어봤어요. 그러면 지난 대선 때나 이럴 때는 민주당이 조국의 강을 건너자고 그렇게 주창했는데 지금 조국혁신당을 봤을 때 국민들이 볼 때는 서로 우당 차원인 것 같다, 한몸이다, 이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은 3지대가 아니다 이거죠. 그러면 조국의 강은 이제 무의미해졌는가 물어보니까 조국 혼자 강을 건넜다. 그리고 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 민주당에서 관여할 부분들은 이전하고는 차원이 달라졌다,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이번 총선에서 이준석이 사그라들고 조국이 왔어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차재원> 조국 현상은 분명히 실체가 있는 것 같아요. 초창기만 하더라도 조국신당은 기껏해야 열린민주당 정도 될 거라고 봤는데 제 생각이 틀렸던 이유는, 가장 큰 문제는 앞서 우리가 이야기했던 대로 양당의 공천 과정에서 사라져버렸던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 실정에 대한 부분들이 그러면 여기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던 세력들이 '도대체 민주당 뭐 하고 있는 거야?' 지금 투쟁을 해야 될 때 '자기 사람 심는다고 저렇게 치고받고 싸운다고?' 이러한 부분들이 민주당 지지층들에게 실망감을 주면서 그 사람들이 오직 검찰 개혁과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을 내세운 조국혁신당의 선명성에 상당히 박수를 치면서 그 사람들이 그쪽으로 몰려가는 측면 그리고 또 하나는 조국혁신당이 뜨는 순간에 또 무슨 일이 발휘되느냐 하면 윤석열 리스크가 용산에서 또 발동이 된 거예요. 그런 부분들이 민주당 내의 비판 목소리 그리고 바깥에서의 윤석열 정부가 잘못한 점, 이런 것들이 맞물리면서 조국혁신당이 그러한 싸움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민심이 한쪽으로 모이면서 이것이 상당히 부각될 수밖에 없던 측면이 있다.

또 하나는 이재명 대표가 주도했던 공천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인 당내의 비명, 침묵하는 나름대로의 세력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이번 선거를 해야 돼, 말아야 돼?'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에 일종의 대안이 나타난 것이죠. 대안이 나타났다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요.

또 이준석을 비롯한 제3지대에 대한, 그러니까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대한 상당한 비판론 그리고 이재명 테러, 배현진 테러로 비롯된 양 진영 간의 극한적인 대립과 갈등.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양당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인 세력들이 일종의 뜬금없이 나타난 이 조국을 새로운 하나의 대안처럼 여기는 측면도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그러한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조국혁신당이 뜨고 있는데 문제는 그겁니다.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이 야권의 전체적인 파이를 어느 정도는 좀 늘릴 것 같아요. 저는 상당히 마이너스가 될 거라고 처음에는 봤는데 지금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의 열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민주당과 일종의 플러스섬이 될 가능성이... 제로섬이 아니고, 제로섬을 넘어서 플러스섬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김능구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우당으로 갈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향후 정국, 총선 이후의 정국에서는 두 당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야권 내의 일종의 헤게모니 싸움으로 갈 가능성도 상당히 배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조국도 합당을 안 하겠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했고, 물론 앞으로 조국이 대법원 판결에 의해서 배지를 떼고 정치판에서 사라지는 경우에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까지는 조국을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야권의 대안 세력으로서 이번 총선에서 나름대로 교두보를 마련하면 민주당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려고 하는 그러한 모양새까지 벌어지면서 상당히 재미있는, 관전자의 입장에서 흥미진진한, 우리가 전혀 보지 못했던 새로운 3자 구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김능구> 조국이 다음 대선에 나오려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야 되는 거 아닙니까?

△ 황장수> 파기환송돼야 되는데 조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하면요. 저는 원래 총선에 누구 찍을 거냐 하는 건 작년에 한 1년 전부터 민주당이 월등히 높게 나왔습니다. 한 10 몇 프로 높게 나왔는데 이재명이가 어지간하니까 그런 사람들이 좀 빠졌죠. 특히 그 빠진 사람들 중에는 친문 그룹들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민주당 내나 야권 지지자들 내부에 친문 그룹이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죠. 그런데 이 사람들이 완전히 친문을 갖다가 해체시키고 있는 이재명에 불만을 품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야권 지지자지만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이 존재했다고 봐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조국이가 당을 만든다니까 거기에 묻지 마 따지지 마로 들어왔고, 여기에 하나 가세된 것은 중도에 있거나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조국을 지지한다라고 대안으로 생각하는 건 없다. 이미 조국이라는 건 한국에서 도덕성이거나 법적으로 끝난 인물이라고 봐요, 솔직히 말하면.

그런데 그렇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호남에서 조국 지지가 높잖아요, 비례대표당의. 그건 뭔가 하면 호남 사람들이 이재명을 가지고 대안으로 하나를 갖고 간다는 데 대해서 불안하게 생각하다가 조국이라는 대안도, 뭐 이재명이나 조국이나 윤석열이나 한동훈이나 다 여러 문제는 있으니까 그런 거 따지지 말고 PK 출신 대안 하나도 더 갖고 가는 게 TK예요. 그것도 나쁠 것도 없다라는 전략적 선택을 지금 하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조국의 당의 지지와 민주당의 지지를 합치면 과거에 베스트일 때 민주당을 총선 때 찍겠다라는 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와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이가 굉장히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이 조국을 제거하려고... 저 사람은 자기를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은 절대 그냥 두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그걸 포용해서 당내에서 건전 경쟁을 하고 이게 아니라 제거하려고 나올 거라고 나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국이 이번에 원내에 진입해서 10석을 하든 8석을 하든 그렇게 되더라도 문제는 뭔가 하면 2심까지 가 있는 사법적 고리를 대법원에서 이걸 파기환송시키기에는 이미 증거가 너무나 널렸는데 법원이 자기 부정을 하고 그럴 수는 없다는 거죠. 그러면 대법원이 예를 들어서 2심까지 징역 2년의 유죄를 확정하면 조국은 감방에 가야 되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당 만들어 놓은 것이 유지되느냐? 유지 안 된다고 난 보고요. 조국은 감방 가고 남은 당은 이재명이한테 흡수될 수 있다는 거죠,

조국하고 이재명하고의 차이는 뭔가 하면 조국은 감방 입구에 가까이 가 있고, 이재명은 감방 입구에 약간 멀게 있다는 거죠. 방향은 그쪽으로 가는데. 그러니까 조국이 월등하게 불리한 거죠. 지금 그걸 다 착각을 하고 있어요. 지금 조국 지지하는 사람들, 잘 들으세요. 조국이 아무리 10석을 얻든 20석을 얻든 대법원에서 이걸 갖다가 파기환송시키면 법원이 제 얼굴에 침 뱉는 거예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능구> 아니, 그러니까 본인도 자기가 대법에서 그렇게 되면 다음 차기 순위자가 계승하면 된다. 조국혁신당의 의정활동에 관해서는 상관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번 했잖아요.

△ 차재원> 아니, 그러니까 지금 우리 황 소장님 말씀은,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총선 전망을 하는데, 그 이후를 지금 이야기하는 건데 저는 좀 생각이 다른 것이 조국은 사실 그때 신평 변호사가 이야기했듯이 한국판 룰라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조국도 얼마 전에 중앙일보하고 이야기하면서 룰라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 김능구> 룰라 구속됐다가 나왔죠.

△ 차재원> 룰라 구속됐다고 나왔잖아요. 구속돼서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서, 쉽게 말하면 그냥 나온 건데 그때 모르라고, 그러니까 브라질 검찰, 그중에서 룰라를 공격했던 선출되지 않은 하나의 권력이 있었는데 그가 공격을 했는데 조국 입장에서는 그게 한동훈을 비롯한 검찰이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데 어쨌든 잡혀 들어가서 만약에 최종 유죄 확정이 판결 난다 하더라도 조국이 지금 만들어놓은 짜놓은 순번을 보면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마 조국이라는 정치적인 일종의 하나의 핵심, 이걸 갖다 좌표를 놓지 않을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자신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조국이 지금 당장은 배지를 떼고 가지만 조국의 정치적 생명은 언제든지 부활할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상당한 일종의 신념을 갖고, 조국이 아마 소위 말하는 일종의 정치적인 메시지를 계속적으로 교감하면서 그 당을 끌어갈 것이고, 조국 입장에서는 본인의 구속 최종심이 나온다 하더라도 자신이 억울하다, 탄압받았다는 이야기를 계속적으로 하면서 하나의 정치적인 중심에서 감옥에는 있지만 아마 그런 부분들을 계속 유지해 나갈 거고, 그러니까 2년 받았잖아요. 2년 받으면 다음 대선은 앞으로 3년 남았기 때문에 형기를 다 마치고 나오고 난 뒤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거예요.

△ 황장수> 사면 복권 받아야 나오지.

△ 차재원> 사면 복권 나오는데 그 상황에서 예를 들면, 이건 또 정치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면 예를 들면 만약에 이재명...

▲ 김능구> 야권 분열론, 옛날의 양김처럼.

△ 차재원> 그렇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재판의, 뭐 이런 식으로 해갖고 이재명 대표가 일종의 정치적인 참정권이 박탈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면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야권 분열론 카드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것까지 다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 황장수> 아프리카네요, 아프리카.

▲ 김능구>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

△ 차재원> 그러니까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인 거예요. 이건 제 생각이 아니고 아마...

▲ 김능구> 우리 홍 소장님도 조국혁신당, 조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총선도 이야기하시고, 그때 이어서 이야기도 한번 해보세요.

△ 홍형식> 일단 조국 현상은 여러 가지 복합적입니다. 일단 당내의 양분된 두 계파들의 갈등, 그것이 하나의 표출된 모습이 있습니다. 친문 세력 그리고 친명 세력 그리고 그걸 떠받치는 옛날의 문빠, 개딸 이 세력들의 갈등 구조는 도무지 화해를 할 수 없습니다. 화해를 할 수 없었고, 그런 대결 구도에서 이재명 리스크가 사법 리스크 플러스 다른 리스크까지 등장하면서 조국 현상이 나타났는데 사실 이 부분이 촉발된 부분은 여러 측면이 있지만 호남이 좀 더 요인이었던 것 같아요. 신당 만들어질 무렵에 그 당시 그 지역에서 출마하는 사람들이 컷오프 되거나 경선의 참여를 포기하는 사람들은 다들 어디를 보고 있었냐면 조국혁신당, 여기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왜 나는 그때도 참 의아했던 게 왜 조국혁신당 후보로 나와서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에서 될까? 그런데 그 사람들은 확신을 하더라고요. 조국혁신당 후보가 신당을 만들면 지역구 나가면 다 된다고.

그러면 왜 조국을 그렇게 생각하느냐라고 이야기하니 지금 현재 검찰 권력의 사법 정국을 만든 데에는 사실 조국도 원인을 제공했는데 그쪽에서 이야기하는 건 이재명이 더 많이 제공을 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소위 말하는 탄압받고 핍박받는 건 조국이 더 많이 받고 있다. 그리고 이재명은 그나마 원내 진입해서 스스로 그걸 디펜스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조국은 그것도 없다. 그래서 보면 그쪽 말로 해서 '짠하다' 그렇게 표현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거기에서 깔려있는 게 이재명 리스크에 대한 어떤 의구심이 분명히 있어요. 그게 뭔가 하면 아까 호남에 이재명 외에 또 다른 어떤 유력한 대권주자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겠다라는 그런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그걸 했는데 문제는 이게 민주당의 확장성으로 작용하느냐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별건이라고 봐요. 어느 당이든 간에 A 당이 있고, B 당이 있고, 나중에 이것을 합당하면 1+1=2+α를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대부분 합당을 하지만 합하면 1+1=2+α가 나오는 경우는 내가 거의 못 봤습니다. 2-α가 되죠. 그런데 지금 이건 사실 좀 더 민주당의 넓은 외연의 민주당 OO을 양분한 거예요. 양분하니까 기존의 민주당보다도 여기가 2개 각각을 합해 보면 더 커 보이지만 이 당을 다시 합하면, 조국혁신당하고 더불어민주당을 나중에 합하면 이 현재 각각이 갖고 있는 이 크기는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이 두 세력이 어떻게 싸울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볼 때는 분명히 차 교수님이 이야기를 했는데 조국신당이 힘을 갖는 건 조국이 사법 리스크가 어떻게 진행될 거든 3년 후가 아니면 8년 후도 내다보고 대권 주자로 나갈 수 있다고 보고 결집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권 주자로 확실하게 인지를 하고 지금 결집하는 것이지 그런 차원에도 조국을 대체할 지금 다른 인물이 잘 없는 당입니다.

그래서 이재명으로 봐서는 조국 이 당이 굉장히 공격스러운 부분일 거예요. 특히 그것이 비례대표에서 평가가 나버리잖아요. 오히려 비례대표는 민주당이 보다 더 높은데 물론 교차지원이라고 해석을 할 수는 있어도 그것이 교차지원이 아닌 실제 그런 식으로 지지율의 차로 나타날 경우는 굉장히 곤욕스러운 거죠.

△ 황장수> 요즘 몰빵, 몰빵해서 빵 들고 다니더구먼요.

▲ 김능구> 어쨌든 간에 조국혁신당이 기존의 민주당에서 빠져나갔던 부분까지도 포함한 민주당 지지의 복원 차원으로는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것이 어쨌든 지역구에는 출마를 안 하니까, 지역구의 민주당한테는 뭐 비례만 찍으러 나갈 수는 없는 거니까 그 사람 선택은 자연스럽게 민주당으로 가지 않나 했을 때 지역구 민주당에는 힘이 되는 거고 그다음에 그 비례대표에서는 나눌 수밖에 없게 되는 것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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