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 발언엔 “남 욕 많이 한 사람 잘된 꼴 본적 없어”
X파일 질문엔 “X파일 자체가 네거티브”

대선 출마 선언을 위해 입장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 대선 출마 선언을 위해 입장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폴리뉴스 조성우 인턴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사례가 없다’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10명 남짓한 우리나라 대통령의 선례로 판단할 수 없다. 일반화의 오류다”고 반박했다.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에 출연한 권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선례가 중요하다고 해도 최소한 몇십 명의 전례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검사 출신 대통령이 없다는 비판을 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례 때문에 검사 출신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기대난망이다’라는 의견은 논리학에서 말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홍준표 의원의 비판에도 옹호의 뜻을 밝혔다. ‘평생 검사로 살았는데 대통령으로 국가운영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발언에 “홍 의원은 자기 얘기나 좀 했으면 좋겠다. 남 욕 많이 하는 분 치고 잘되는 꼴을 본 적이 없다. 홍 의원도 현명한 분이니 이제 본인 얘기를 많이 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한 분야에서 일정 위치에 올라간 분들은 사회 전반에 대해 나름의 관점이 있을 것이다. 문 대통령도 평생 변호사를 하다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잠깐 하고 대선후보로 나섰다. 이후 국회에 4년 있었다 해도 초선 의원이 대통령 된 거다. 직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치열하게 세상을 생각하고 이슈들에 대해 고민을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앞으로 윤 전 총장이 현장을 나가면서 세상의 이슈들에 대해서 어떤 해답을 내놓는지를 보면 이분이 과연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국민이 평가하게 될 거다”고 밝히며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적에 반박을 뜻을 나타냈다.

X파일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처럼 장모의 잘못이 있다 해도 이혼할 수 없는 거 아닌가. X파일도 구체적이지 않고 내용도 거의 없다. 때문에 X파일 자체가 네거티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심각한 내용이 있다면 ‘X파일이 있다더라’ 정도가 아니라 구체적인 내용이 등장할 것이다. 그런데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못하는 걸 보면 ‘실체 없는 X파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다소 낙관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한편 잠재적인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제부터 연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이미 퇴직한 지 오래됐지만, 최 전 원장은 얼마 전까지 직책에 있었다. 감사원장은 엄격한 정치적인 중립이 요구되는 자리가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그래서 일부러 연락을 삼갔다. 연락한 게 공개가 된다면 여당의 좋은 공격 거리가 된다”고 말하며 최 전 원장의 영입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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