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대위, 재보선 지원 곧 결론…김비호 후보측 “10일 선대위 출범”

▲ 문재인 의원은 지난 달 11일 지역구 의원사무실에 부산 영도에 출마하는 김비오 후보를 초대해 “김무성 후보에 당당히 맞서라”고 조언했다. ©다음 블로그 ‘쏭군의 착륙지’
▲ 문재인 의원은 지난 달 11일 지역구 의원사무실에 부산 영도에 출마하는 김비오 후보를 초대해 “김무성 후보에 당당히 맞서라”고 조언했다. ©다음 블로그 ‘쏭군의 착륙지’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문재인 의원이 4월 재보선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다음 주부터 부산 영도 지역구에 ‘총력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설훈 의원은 2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문 의원의 선거 지원 시점’에 대해 “비대위는 다음 주 8일 부산에서 회의를 열 예정인데, 문재인 의원이 이 자리에 참석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아직 문 의원과 직접 얘기는 안 됐지만, 문 의원이 총력을 기울여서 해야 한다고 본다”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처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더군다나 거기는 문재인 (대선)후보의 고향이기도 하고 어머니도 살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표가 있고 없고는 다음 문제다.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 문제”라며 총력 지원을 강조했다.

비대위원이자 부산영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배재정 의원은 통화에서 “(문 의원과)직접 말씀을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문 의원이 당연히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문 의원이)대선 후보였기 때문에 선대위에서 직책을 맡는지 여부가 중요하지는 않다고 본다”며 “(문 의원이)선거운동 기간에 같이 유세하고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보선 공식선거운동은 오는 11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조만간 문 의원의 부산영도 지원 시점과 방식에 대해 결론을 내린 뒤, 공식적으로 지원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도 지도부의 요청을 받고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여, 부산 영도 재보선 향배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김비오 후보측은 오는 10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앞두고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성 공보국장은 2일 통화에서 “문 의원이 함께 선거운동을 하며 유세를 하는 방법도 있고 전체를 컨트롤 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문 의원이 선대위에 결합해 파급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김비오 후보측은 선대위에 안철수측 인사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국장은 “지난 대선 당시 선대위에 민주당뿐 아니라 안철수 후보의 진심 캠프, 시민사회측도 결합했는데, 이번에 최대한 이들을 복귀시킬 예정”이라며 “안철수 캠프쪽 인사를 선대위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의원은 지난 달 28일 서울 광장에 마련된 고 장준하 선생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산은 새누리당의 당세가 막강해 야권이 어려운 지역인 데다 우리 후보의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며 “부산에서 치르는 선거인만큼 당의 공식적 요청이 있다면 저도 나름대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문 의원은 지난 달 11일에는 지역구 의원사무실에 김비오 후보를 초대해 “김무성 전 의원이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라고 하지만, 사실 영남의 정치 지형을 기만적으로 몰았던 사람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라”며 “(김 후보가)공천을 받게 되면, (본인의)역할을 고민하고 결합을 어떤 식으로든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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