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여야가 경쟁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경쟁은 경쟁이고 민생은 민생”
정진석 부의장에게 “세종의사당 설치 위한 국회법개정안 대표발의, 아주 원만히 처리되길”
박병석 “원 구성으로 협치토대 마련, 문제 된 언론관계법도 여야 합의로 숙려 시간 합의”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과제들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면서 “여·야·정 간에 대화와 타협을 통한 진정한 협치가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협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정진석, 김상희 국회부의장 및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대선을 앞두고 있어 여야 간 경쟁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경쟁은 경쟁이고 민생은 민생으로 생각해 주시고,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발전시키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가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사회적 난제에 대해서 합의를 도출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보살피면서, 또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그런 협치의 장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거듭 요청했다.

또 2022년도 정부예산안과 관련해 “정부는 회복, 포용, 도약의 의지를 담은 22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잘 살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또한 절반 이상을 다음 정부에서 사용하게 될 예산이라는 점도 감안해 달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는 우리 정부로서는 국정과제들을 매듭지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또 시급한 민생 개혁 과제들을 처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여기 계신 분들과 국회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국정의 마지막까지 정부가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거듭 도움을 청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말년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다. 임기 마지막까지 위기 극복 정부로서 사명을 다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상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과제는 우리 정부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정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과제이기 때문에 국회에서도 여야를 초월해서 많이 도와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회 원구성을 마친데 대해 “새로 선출된 정진석 부의장님 상임위원장들께 개인적으로 축하드리고, 또 의장단 구성과 여야 간 상임위원장 배분이 원만하게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도 축하 말을 드린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여야 간에 본격적인 협치가 시작되는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부의장에게 “정진석 부의장은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야당에서 유일하게 대표발의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여야 간의 합의를 통해서 그 법안이 아주 원만하게 잘 처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세종의사당 설치에 관심을 보였다.

박병석 “원 구성으로 협치토대 마련, 문제 된 언론관계법도 여야 합의로 숙려 시간 합의”
 
박병석 국회의장은 모두발언에서 “뒤늦게 원 구성이 됐지만 여야가 원만한 합의로 원 구성을 하게 돼 협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오랫동안 멈칫거렸던 세종시 국회의사당의 문제도 여야 합의로 원만하게 상임위를 통과하게 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언론관계법도 여야가 합의해 숙려의 시간을 갖도록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운영에 대해 “합의의 정신이 앞으로 협치의 굳건한 토대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특히 5선 정진석 의원이 부의장을 맡으셨다. 민생 문제와 외교 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국회가 함께할 것이라는 다짐을 해본다”며 “국회 운영에 있어서는 ‘선우후락(先憂後樂)’, 어려움은 먼저하고 기쁨은 나중에 하는 자세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방침을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특별공로자를 국내로 이송한 미라클 작전에 대해 “저희들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 국격을 한껏 높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개방성, 포용성 그리고 인도적 견지에서도 국내외로 높은 평가가 있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고, 대통령님의 결단에 대해서도 존경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치하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장은 “대통령님의 국정 지지도가 40%를 넘고 있다.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레임덕 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되시기를 희망한다”고 얘기했다.

간담회에는 박병석 의장, 정진석․김상희 부의장, 윤호중 운영위원회 위원장, 박광온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윤재옥 정무위원회 위원장, 윤후덕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조해진 교육위원회 위원장, 이원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광재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민홍철 국방위원회 위원장, 서영교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이채익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김태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이학영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김민석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박대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이헌승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김경협 정보위원회 위원장, 송옥주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탁현민 의전‧신지연 제1부속‧오종식 기획‧김한규 정무비서관, 박경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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