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법과는 무관하다는 전제하에 언급, 靑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간담회 진행”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G7 정상회의의 ‘열린 사회’ 세션에서 정상들은 공통적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로 극단주의, 테러, 가짜뉴스를 꼽았다”며 ‘가짜뉴스’ 문제를 강조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오찬 간담회 관련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간담회 모두발언 이후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언론중재법과 관련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한 뒤 “다자회의에 가보면 가짜뉴스가 전 세계적으로 횡행함을 알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에서 백신접종률을 높이는데 지장을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이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라는 말도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언론중재법과는 무관하다는 전제를 깔아 ‘가짜뉴스’에 대한 위험성을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간담회 성사 배경에 대해 “새로 선출된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정부와 국회, 여야 간 협치의 장을 마련하여 민생 현안을 위한 입법과 예산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두발언 이후 문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 “참석자들은 언론중재법, 가짜뉴스 근절, 디지털집현전과 데이터 댐 사업,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종전선언의 필요성, 언론 개혁과 검찰개혁, 군급식 개선, 전자발찌 제도 개선, 소통·대화·협치의 필요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 정부에 말년이 없다고 한 것은 마지막까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해야 하는, 운명적으로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모두발언에서 한 ‘말년이 없다’고 한 발언의 취지를 얘기했다.

그러면서 내년 예산과 관련해 “절반 이상은 차기 정부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사용할 예산이며, 정권에 따라 위기 극복의 해법은 큰 차이가 없기에, 현재의 노력은 다음 정부로 고스란히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치가 부딪히는 일은 도처에 있다.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경우도 많지만 국회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다. 합리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대화와 타협을 모색해야 하는 지금이 바로 협치가 가능하고, 또 협치가 절실한 시기”라며 “정부는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에서도 도와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국회 협조에 박병석 의장은 “비상한 시기, 엄중한 시기에 슬기롭게 지혜를 모으며 정부와 국회가 충분히 소통해서 성공한 정부가 되도록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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