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불만 목소리에 “檢 정치탄압 시점에 적절한가” 전면 대립
포스트 이재명 위한 김경수에 “갈라치기할 때 아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11.16 (사진출처: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11.16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원욱 의원과 신경민 전 의원이 제기한 “친명계 의원들이 줄고 있다”는 주장에 박찬대 최고위원은 “친명계의 사정을 어떻게 잘 아시는지 혹시 그분들이 친명계였다 빠지셨나”라며 비아냥대며 문제 삼았다.

박 최고위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신 전 의원이 ‘이 대표가 ‘친명’계 의원들을 상대로 만찬에 초대했으나 오겠다고 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 취소됐다’는 주장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이재명계 의원들 어저께도 대전 세종에 갔다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표적인 친명계 의원 아니냐’는 질문에 “비명계인 제가 한번 말씀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지금 ‘친명계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민주당 의원들을 ‘친명’과 ‘비명’으로 나누는 건 가장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되고있는 저조차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만찬이 취소된 건 전혀 확인이 안 된다”며 “(초대받은) 그런 일 없는 거 같다”고 해당 의혹을 일축했다.

지난 8일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한 신 전 의원이 ‘이재명 사법리스크로 당내 우려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질문에 “사실 이재명 대표 적극방어파는 20명 내외다. 관망파와 부글부글 끓는 파 대부분을 차지한다. 비판파는 손가락 꼽는다”며 “그런데 부글부글 끓는 파가 늘어나고 이재명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치공동체 해쉬태그를 했더니 지원자가 없었다는 거 아니냐”며 “11월 말에 친명계 의원들을 모아보겠다고 했는데 친명 쪽에서는 그런 모임이 하려고 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 모임을 열려고 했으나 지원자가 없어서 취소된 거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대표적 ‘친명’ 김남국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똑같은 질문을 받고 "친명계 의원이면 저를 포함해서 이야기하는 것 아니냐. 전혀 그런 사실이 아니다. 지난주에도 저녁때 갑자기 번개를 하자고 해서 모였고, 맛있는 거 많이 먹었다"고 해당 의혹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비명계 의원 중에서도 그런 의원들이 안 계실 것"이라며 "당 대표가 아니더라도 어떤 의원이 같이 식사 한번 하자고 해서 초대를 했는데 '아 나 싫어, 안 먹을 거야'라고 하는 분들이 과연 있겠느냐"고 답했다.

박 최고위원도 ‘만찬이 정말로 열리고 초대를 했다면 의원님도 포함이 됐을 것 같은데 초대받은 일이 없냐’는 질문에 “그건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끼며 “친명계의 사정을 어떻게 신경민 의원하고 이원욱 의원이 아시는지 혹시 그분들이 친명계였다 빠지셨나”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원욱 선배님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데 친명계 비명계 나누고 당내에 불만이 자꾸 있다라고 하는 부분이 지금 검찰공화국 정치탄압의 이 시점에 적절한 말씀이신가, 다양성은 존중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 목소리에 반발했다.

사실 신 전 의원 뿐 아니라 앞장서서 이 대표를 저격하고 있는 이 의원도 “이재명계 의원들이 많이 줄어드는 건 사실인 것 같다”며 짚은 바 있다.

그는 지난 13일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경선 때 가장 측근에 있던 의원들도 일부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이 대표 취임 100일이 이틀 지난 지난 7일에 “대장동 의혹이 임계점에 다가온다”며 “당내 이재명 대체 구심점 많다”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수 지사를 언론이 주목하는 이유가 이른바 친문 구심이 돼서 이 대표 입장에서는 강력한 도전자가 되는 거 아니냐는 그림을 깔고 있어서 인 것 같다’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는데 저희가 이재명만을 위한 민주당은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가장 큰 구심점이고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이렇게까지 흔들어대고 탄압하는 이유는 결국은 민주당을 궤멸시키기 위한 목적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저는 민주당의 많은 인재들, 국민의 신망을 받는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 내에 단단하게 결속을 해서 민주당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 그리고 민주당의 비전, 방향성을 위해서 철저하게 뭉쳐야 될 때지 갈라치기를 하고 나누고 흔들어야 될 때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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