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가 그렇게 무섭나”
민주당 “일방적 통보...응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12.22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12.22  ⓒ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검찰이 지난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6~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등 기업들이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게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기업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제3자 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22일) 오전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로 방문한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단상에 올라가 검찰 소환 통보와 관련해 “검찰이 저를 소환하겠다고 어제(21일) 갑자기 연락이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야당을 파괴하고 정적 제거하는 데 힘을 쓸 때냐. 이재명이 그렇게 무서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 대표는 “대장동을 가지고 몇 년을 탈탈 털어 내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났던 성남FC 광고한 것 가지고 저를 소환하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십수년 동안 탈탈 털려왔다”며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저와 제 주변을 터는 검찰 숫자가 60명에 파견검사까지 해서 70명도 넘을 것 같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몇 년 간 계속 털고 있다”며 “대장동 특검하자고 대선 때부터 요구했더니 이상한 핑계를 대며 거부했다. 이렇게 조작하느라고 특검을 거부한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힘과 역사를 믿는다.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며 “가장 불공정하고 가장 몰상식한 정권이 윤석열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28일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오는 28일 소환조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28일 광주에서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일정과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내부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면 조사에 응할지 여부 등은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경북 안동과 울진, 강원 강릉, 춘천 원주에서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를 진행한다. 오는 23일 오후에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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