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오전은 조직선거 비난, 오후는 참평포럼 조직”
이들은 정 후보 캠프를 두고 불법 동원선거라며 문제를 제기, 이와 관련한 이들의 아귀다툼은 목불인견으로 그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 후보 측 정청래 의원은 ‘투표해달라고 독려한 것 뿐’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또 이 후보를 향해 ‘오전은 조직선거 비난, 오후는 참평포럼 조직하러 간다’고 날을 세웠다.
다른 후보 진영은 정 후보가 충북에서 압승을 거둔 것은 보은·영동·옥천 지역의 비정상적인 투표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유시민 의원은 지난 16일 경선 충북의 투표율이 21.57%인 가운데 위의 3개 구는 다른 지역보다 4배 정도 득표율이 높았다고 지적하며 정 후보가 이곳에서 85% 정도의 지지를 받은 것이 비 정상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은·영동·옥천은 정 후보의 최고고문인 이용희 의원의 지역구로 정 후보는 충북지역 선거에서 유효투표 1만2014표 가운데 6033표를 얻어 2920표의 손 후보와 2760표를 얻은 이 후보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동원선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안팎의 낮은 투표율은 조직의 승리라는 문제제기를 가능케 한다. 실제 손 후보는 충북·강원 경선이 끝난 후 ‘투표를 많이 해야 민심이 제대로 반영 될 수 있다’고 호소했고, 이해찬 후보 역시 꾸준히 ‘박스접수’ 선거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광재 의원 지역구를 빼면 정동영이 강원에서 1등이다”
정 후보가 신당 경선의 초반 고삐를 꽉 쥐고 질주하는 가운데, 다른 후보 진영에서는 쉴새없이 동원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급기야 유시민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동영은 동원경선, 조직경선 절대강자‘, ‘정동영이 대선 나가면 해볼 것도 없이 진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정 후보 측 정청래 의원은 18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 “저희 지역에서 저를 돕고 있는 분들이 밤 12시까지 뛰고 있다”며 “이용희 의원 같은 경우 하루 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계셨다. 열심히 투표해 달라, 그리고 정동영 후보를 도와 달라고 독려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후보를 겨냥, ‘박스접수’ 선거라고 주장해 온 이 후보와 관련 “이해찬 후보는 오전에 조직선거를 비판하고, 오후에는 참평포럼과 광장을 조직하러 간다”고 응수했다.
정 의원은 이어 “조직에 가면 안희정 참평포럼 집행위원장이 이해찬 후보에게 몰표를 줘라. 이렇게 얘기한다. 그런데 그 참평포럼은 그 논란이 있었을 때 우리는 순수단체다. 정치단체가 아니다”라고 했다며 비난했다.
정 의원은 또한 “이해찬 후보의 경우 이광재 의원이 강원도에서 세게 때려 64%를 독식해갔다. 우리는 보은·옥천·영동에서 78%의 유효득표를 가져갔다”며 “열심히 한 것도 죄가 되는가. 나는 이광재 이용희 의원이 열심히 한 부분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후보 측 김현미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충북 압승과 관련해 마치 정 후보가 보은·옥천·영동 지역 때문에 이긴 것처럼 몰고 가는데 그 지역을 빼고도 정동영 후보가 이겼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강원에서 1위 했는데, 이광재 의원 지역구를 빼면 정동영 후보가 강원에서 1등이다”라며 꼬집었다.
‘당내 경선은 원래 조직선거’
동원·조직선거 논란 진화에 정 후보 측 선거대책위의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도 나섰다.
민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내 경선은 원래 조직선거라며 자기들이 지지자를 투표소로 이끌어내지 못하고선 왜 우리한테 그러느냐고 반박했다.
민 의원은 또한 “당내 경선은 70%가 조직이고, 이슈와 바람은 30%밖에 안 된다. 이번 선거는 정해진 조직 내에서 누가 더 많은 지지자를 현장 투표소로 이끌어내느냐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관련 유시민 의원은 연일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BBS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그는 “정동영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이 그 지역의 의원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런 결과가 됐지만 이것이 10배 100의 역풍을 불러올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유 위원은 “정동영 후보는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전쟁에서 지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비록 조직동원 경선의 흐름이 세기는 하지만 거기에도 어김없이 유권자의 뜻은 들어있다. 아마 곧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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