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div>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하영 기자] 10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비서 특혜 승진 의혹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그 인턴 외에 다른 인턴도 똑같이 정책비서로 승진을 했다”며, “그분만 초고속 승진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최근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돈으로 수차례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여비서와 관련한 특혜 승진 의혹까지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자유한국당은 김 원장이 2015년 5월 25일에서 6월 3일까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유럽 출장을 갔을 당시 인턴 신분인 여비서의 수행을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2015년 2월 유럽 미국 출장에 동반한 여비서는 인턴신분이었다”며, “여비서 인턴은 수행 이후 2015년 6월 9급 비서로, 또 8개월 뒤인 2016년 2월엔 7급 비서로 승진 임명됐다”고 폭로했다.

이어서 “김 원장 출장에 정책업무보좌로 인턴이 동행했다는 사실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원장은 10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는 여비서와 관련 “대학을 갓 졸업한 분이 아니라 인턴 들어올 때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고, 그래서 연구기관을 담당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정책비서를 했다”고 설명했다.

여비서 특혜 승진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하는 그 인턴 외에 다른 인턴도 똑같이 정책비서로 승진을 했다”며, “보통 의원이 임기를 마치기 1년 안에 있을 때 결원이 생기면 외부에서 채용하기보다 내부에서 승진시킨다”고 해명했다.

최근 불거진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였다. 

김 원장은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 지적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 죄송한 마음이라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다”고 거듭 사과하면서도 “다만 이것이 업무와 상관없는 외유성이라든가 혹은 로비성 외유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원장의 적극 해명에도 불구하고 야권 등에서는 김 원장의 사퇴 및 검찰수사까지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9일 김 원장이 국회의원 당시 피감기관 예산으로 수차례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해외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나,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 내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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