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전망 토론회, 상생과통일포럼, 한국커뮤니케이션학회와 폴리뉴스 공동주최
폴리뉴스 "국힘 141 민주당 142 조국 10 개혁신당 3 새미래 1 정의당 1 진보당 1" 전망
한동훈, '섬김''슬기로운 대표 생활''틱톡'리더십 ...이재명, '이끔' '바담풍''뚝심'리더십
제3지대 "양당심판 말 안돼 지지세 낮아" 조국혁신당 "목표 뚜렷해 뜬다"
총선전략 "여야 모두 서로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네거티브 전략"
"여야 공약 비슷해 큰 영향 못미쳐...의대정원 확대 장기화, 부메랑될것"

폴리뉴스는 상생과통일 포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와 함께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22대 총선 전망 토론회’를 주최했다. 폴리뉴스의 22대총선 의석수 전망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는 상생과통일 포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와 함께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22대 총선 전망 토론회’를 주최했다. 폴리뉴스의 22대총선 의석수 전망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4월 총선을 28일 앞둔 13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전망 토론회’가 열렸다.

폴리뉴스(대표 김능구)·상생과통일포럼(공동대표 정우택·김영주 국회부의장)·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김광재) 공동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사회를 맡고 이종근 시사평론가(전 데일리안 편집국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 김준일 시사평론가(전 뉴스톱 대표)가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폴리뉴스의 '22대총선 프로젝트 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폴리TV, 스픽스TV, 국회TV 유튜브채널로 생중계됐으며, 국회방송(국회TV)에서 오는 15일 오전 7시 45분 녹화 방영될 예정이다.

폴리뉴스는 총선을 28일 앞둔 13일 오후 상생과통일포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와 함께 국회의원회관에서  '22대 총선전망토론회'를 개최했다. 폴리뉴스는 이날 22대총선 의석수 전망에서 "단독과반정당은 없는 계가바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전희재 폴리뉴스 PD] 
폴리뉴스는 총선을 28일 앞둔 13일 오후 상생과통일포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와 함께 국회의원회관에서  '22대 총선전망토론회'를 개최했다. 폴리뉴스는 이날 22대총선 의석수 전망에서 "단독과반정당은 없는 계가바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전희재 폴리뉴스 PD]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정치전문 인터넷신문 폴리뉴스를 창간한 지 올해로 24년째 운영해왔다”면서 “폴리뉴스는 1년 전부터 22대 총선을 위한 특집프로젝트로 역대선거결과와 여론조사 분석, 이슈, 격전지 후보인터뷰 등을 보도해왔다. 이런 특집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객관적이면서 정확한 비평을 하고있는 4명의 정치평론가와 함께 다양한 주제로 이번 선거를 어떻게 봐야할 것인지를 살펴보는 토론회를 열게됐다”고 토론회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를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개혁신당 양정숙 의원은 “저는 원래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를 존경해 폴리당원이다. 폴리당에 계속 있으려 했는 데, 개혁신당으로 가게됐다”고 유머를 섞어 인사한 뒤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네편내편 가르는 흑백진영논리 타파하고, 남의 편 쌍심지 켜고, 내편 무조건 두둔하기 바쁜 양당 기득권정치 극복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목청을 높였다. 양 의원은 특히 “정치의 양극화도 위험하지만 민간영역의 양극화가 더욱 위험하다”면서 “정치지향점 다른 사람끼리 사돈도 맺지 않으려 하고, 2030세대가 데이트하거나 배우자를 선택할 때 안하려 하거나 회사 직원 채용할 때도 정치지형과 출신지역을 보고, 심지어 장학생 선발할 때 조차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제1주제로 각 당 대표의 리더십과 공천 평가, 제2주제로 각 당의 총선 전략과 주요 정책 이슈, 제3주제로 격전지 분석과 정당별 의석수 전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치평론가들은 '22대 총선 전망'에 대해 “단독 과반 정당은 없지만 거대 양당 체제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여야 대표 리더십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는 가 하면 여야 모두 총선전략으로는 상대방이 나쁘다고 주장하는 '악마화 전략'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13일 열린 22대 총선전망토론회에서 "22대 총선승부는 야야간 계가바둑 형세"라며 "의석수는 국힘 142 민주당 141 조국 10 개혁신당 3 새미래 1 정의당 1 진보당 1"으로 전망했다.[사진=전희재 폴리뉴스 PD]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13일 열린 22대 총선전망토론회에서 "22대 총선승부는 야야간 계가바둑 형세"라며 "의석수는 국힘 141 민주당 142 조국 10 개혁신당 3 새미래 1 정의당 1 진보당 1"으로 전망했다.[사진=전희재 폴리뉴스 PD]

폴리뉴스 "국힘 141 민주당 142 조국 10 개혁신당 3 새미래 1 정의당 1 진보당 1" 전망

김능구 대표는 이날 '22대 국회 의석수'에 대해 “국민의힘 141석, 더불어민주당 142석, 조국혁신당 10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2석, 녹색정의당 1석, 진보당 1석”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다만 “저희가 내린 결론은 이번 22대 총선 승부는 여야간 ‘계가바둑(차이가 미세하여 계가로 승부를 결정짓는 바둑)’”이라며 “마지막에 말실수 같은 끝내기가 결정적으로 돼서 원내 1당이 바뀔 수 있지만 과반 정당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준일 평론가도 “제가 예측한 것과 비슷해서 상당히 놀랐다. 국민의힘이 2008년 총선처럼 서울에서 과반 한 수준이 아니면 과반은 불가능하다”며 국민의힘 140석, 민주당 137석, 조국혁신당 5석, 정의당 5석, 개혁신당 4석 등으로 내다봤다.

차재원 교수는 “단독 과반 정당은 없을 거다. 그러면 여소야대 국면이 된다”며 “그 경우 21대 총선에서 103석 얻었던 국민의힘이 40석 넘게 더 얻는 거라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마이너스섬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례만 따지면 양쪽 합치면 국민의힘을 넘지만 지역구 투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고, “제3지대는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장성철 소장은 “다수당은 민주당이 될 것 같다. 숫자로 예측한다면 범야권은 165석, 범여권은 135석으로 본다”며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103석 얻었는데, 표 차이가 10%p 미만인 곳 중 민주당이 45곳에서 이겼다. 이번에는 45곳 모두 국민의힘이 이긴다고 해도 총 148석이다. 정권심판론이 너무 강해 국민의힘이 과반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전 데일리안 편집국장[사진=전희재 폴리뉴스 PD]
이종근 시사평론가(전 데일리안 편집국장[사진=전희재 폴리뉴스 PD]

반면 이종근 평론가는 “국민의힘이 간신히 과반 정당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정권심판론이 강할 거라 얘기하지만 역대 14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야당이 심판론으로 이긴 적이 없다. 대통령 지지율도 문재인 대통령 말고는 거의 다 30% 중후반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보수층은 지지 편차가 심하지 않다. 반면 진보층은 이겼을 때는 어마어마하게 밀집하지만, 최근 총선 8번 중 3번 이겼을 때는 모두 외적 변수가 클 때였다. 17대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후폭풍, 20대는 ‘친박’ 파동, 21대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진 등이 그렇다”며 “탄핵과 버금가는 분노를 일으킬 수 있느냐가 민주당이 160석 이상 얻는 조건일 텐데 이번에는 외적 변수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패널들은 이번 총선 격전지로 한강·낙동강벨트를 꼽았다. 한강벨트는 서울 한강을 따라 늘어선 7개 자치구(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영등포·강동)에 양천을까지 더해 14개 지역구로, 선거 때마다 표심이 출렁인 지역이다. 보수 텃밭이었던 낙동강벨트(부산 북구·강서구·사하구·사상구, 경남 김해시·양산시)는 민주당이 지난 20대, 21대 총선을 통해 PK의 교두보를 구축했다.

김준일 평론가는 “한강벨트 중 가장 눈여겨보는 데가 마포갑”이라며 “국민의힘은 조정훈 의원을 공천해 수도권에서 젊은 바람을 일으키려는 전략인 데, 여기에서 승리하는 쪽이 서울에서 많은 의석을 가져갈 것 같다”고 했다.

차재원 교수는 “한강벨트에서 나경원이 살아오면 여당 헤게모니 싸움에서 재밌는 그림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고, “낙동강벨트의 경우 민주당은 전부 현역을 공천했는 데, 새로운 변화 수를 썼어야 하는 거 아닐까 싶고, 국민의힘은 같은 권역 중진들을 재배치했는데 며칠 안 남기고 가서 맨땅의 헤딩이 아닐까 싶다”고 우려했다. 이어 “반도체벨트는 무엇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살아올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종근 평론가는 ”한강벨트는 대선 때 윤 대통령이 서울에서 한강벨트 따라 굉장히 좋은 결과 나왔다“며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등 부동산 관련 이슈 지역들이 이익 투표를 했다. 이번에도 이익 투표를 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장성철 소장은 지역으로는 송파병, 인물로는 이준석 대표가 관전 포인트라고 꼽았다. 장 소장은 “보수 정당에서 송파병을 이긴 적이 2012년에 딱 한 번 있다. 만약 이번에 송파병에서 이기면 10% 이내 득표 차로 진 곳에서 국민의힘이 이겨 다수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치평론가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리더쉽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반면 한동훈 리더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동훈, '섬김''슬기로운 대표 생활''틱톡'리더십 ...이재명, '이끔' '바담풍''뚝심'리더십

이종근 시사평론가는 양당 대표의 리더십과 관련, “이재명 대표는 이끔의 리더십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섬김의 리더십”이라고 평가했다. 이 평론가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과 관련, “180석으로 출발해 168석으로 작아지긴 했지만 민주당은 헌정사상, 어떤 정당도, 양대 정당을 비교했을 때 이루지 못한 숫자의 의석을 가진 거대야당이며, 180석을 지켜야 하는 수성의 리더십이 필요한데 지금 이 대표는 학살이라고 표현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국민들과 유권자들에게 왜 이 사람들을 잘라내야 된다라는 당위가 필요한 데,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은 상태로 내보내면서 수성이 아니라 공성의 리더십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섬김의 리더십은 4년 전까지 굉장히 오만했던 이 당에서 소통의 리더십은 전혀 없었다. 나를 따르라라고만 했다”면서 “황교안이나 혹은 홍준표가 보여주지 않았던 서번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사진=전희재 폴리뉴스PD]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사진=전희재 폴리뉴스PD]

차재원 교수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세 가지 질문으로 대변할 수 있다”면서 “첫 째는 총선을 치르느냐, 전당대회를 치르느냐, 둘째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것이냐, 아니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것이냐, 셋째 운동권 특권, 기득권 청산이라는 구호가 누구의 구호냐. 국민의힘의 구호였느냐, 아니면 이것이 민주당의 구호였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바담풍 리더십’이라고 질타했다. 바담풍 리더십은 혀짧은 훈장 선생님이 바람풍을 가르치면서 자기는 혀가 짧으니까 바담풍 하지만 너네들은 바람풍 하라는 얘기다.

반면에 차 교수는 한동훈 위원장의 리더십과 관련, “슬기로운 여당 대표의 생활이란 말로 표현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하고 각을 세울 수 있느냐, 못 세울 것이냐가 일종의 킬러문항이었는데,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윤한 공개 충돌로 인해서 (그렇게) 안될 거라는 부분들을 보여줬다”고 했다.

특히 차 교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영리한 공천’과 관련, “예를 들면 평가 하위 10%는 컷오프 대상으로 7명인데, 명단을 끝끝내 밝히지 않고, 경선 들어가기 직전 가르쳐 주니까 반발을 못하게 했다”고 했다. 그는 또 “중진을 같은 권역에 재배치를 함으로서 다른 권역으로 가서 맨 땅에 헤딩하는 것보다는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줘 공천을 수용하게 만들었다”면서 “다만 혁신 공천, 새 피 수혈이라는 부분에 상당히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움은 있다”고 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사진=전희재 폴리뉴스 PD]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사진=전희재 폴리뉴스 PD]

반면에 장성철 소장은 여야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경쟁적으로 '이래도 우리 찍을래'라는, 부정적인 정치 혐오를 양산하는 리더십”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장 소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 “안정적으로 분란 없이 공천을 관리했지만 찐윤 공천, 친윤 공천 다 그대로 됐고, 문제가 되는 유영하, 도태우 이런 분들 다시 재검토를 지시했지만 공천을 그대로 다 받았다”면서 “집권여당의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정말 큰 그림을 그려서 '우리한테 표를 주시면요. 저희 국정 운영 어떻게 해나갈게요.' 이런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재명 나빠요, 민주당 나빠요.' 이런 얘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서도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 갈등으로 총선 판세가 많이 흔들렸다. 다수 야당으로서 집권여당을 제대로 견제하는 리더십도 발휘하지 못했다”면서 “정치 혐오를 양산시키는, '이래도 우리를 찍을 거야?'라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서는 “시스템을 빙자한 내 마음대로의 사천”이라고 혹평했고,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도 “조용한 공천, AI 공천. 그냥 '나 심을 사람 없으니까 그냥 경선해. 경선해서 이기는 사람 그냥 공천 줘.' 이런 스타일로 물갈이 개혁 공천을 못한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준일 평론가는 “한동훈은 틱톡 리더십, 이재명은 뚝심 리더십”이라고 표현했다. 김 평론가는 “한동훈의 틱톡 화법, 바로 대응하고, 잘 받아친다”며 “사안을 즉각적으로 파악해서 언론의 주목을 끌 수 있는 발언을 굉장히 잘 하는데 이게 굉장히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의 뚝심 리더십에 대해서는 “좋은 의미도 있고, 나쁜 의미도 있다”고 했다. 그는 “누가 뭐라고 얘기를 해도 나는 내가 할 일을 한다. 비명들도 쳐내야 하고, 단식도 하고, 그러니까 본인이 계획한 걸 그대로 한다”면서 “그러한 뚝심이 지금의 공천 파동의 결과를 낳았고, 그 뚝심으로 다시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피면서 유리한 국면을 이끌려고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3지대 "양당심판 말 안돼 지지세 낮아" 조국혁신당 "목표 뚜렷해 뜬다"

제3지대 정당과 관련, 패널들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지적이 많았지만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이종근 평론가는 제3지대와 관련, “제3지대에서 총선 때 나오는 분들은 양당의 심판을 하겠다고 하지만 그 정당이 지금까지 존속된 정당이 없다. 언제나 그렇게 표방해서 몇 석 얻으면 다시 거대 야당으로 되돌아갔다”고 설명한 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역시 양쪽 대표 다 거대양당의 대표들이었고, 대표 시절에 제3지대에 배려를 한다거나 당내 소수 목소리를 귀 기울여서 듣거나 해본 적이 없다”면서 “그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나와서 양대 정당을 심판하겠다고 얘기하니 앞뒤가 안 맞다. 그래서 양당의 지지율이 낮다”고 했다. 반면에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는 이 평론가는 “상대적으로 아주 간결하고 뚜렷하다. 뭘 하겠다는 정당인지 딱 드러나고, 뭘 하겠다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다 모일 수밖에 없다”면서 “지지층이 중도가 아니고 강성 지지층만 모이더라도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유용하다”고 했다.

차재원, “조국혁신당 뜨는 이유...선명성, 반발, 반감, 대안”

차재원 교수도 조국혁신당이 지금 뜨는 이유 네 가지를 들며 “첫째 선명성인 데. 아주 간결하다. 검찰개혁, 윤 정권 조기 탄핵하겠다는 이야기가 먹혀들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는 민주당 공천에서 비명계 민주당 지지자들이 반발하면서 조국 쪽으로 옮겨갔고, 또 하나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진보당하고 연대했고, 이번에 시민사회에서 추천한 1, 2번 여성 후보들의 종북성 논란에 대한 반감이 크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안이다. 제3지대에 대한 빅텐트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되고 있고, 거대 양당에 실망했던 표심들이 조국혁신당으로 쏠리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차 교수는 다만 “앞으로 지속 가능할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조국혁신당이 내세우는 검찰개혁, 검사장 직선 등 이런 부분들을 제도적으로 하자고 이야기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즉, ‘때려잡자’가 아니고 ‘바로 잡자’로 갔어야 되는데, 때려잡자고 한동훈쪽으로 몰리니까 가장 핵심적인 어젠다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장성철 소장은 “조국혁신당의 현상이 약해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로 “조국혁신당은 제3자, 중도층을 견인하거나 타깃을 삼지 않고 있다. 그냥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하는 분들 중에서 '와, 윤석열 정권 정말 나빠, 심판해야지.' 그렇게 강력하게 지지하는 분들의 분노를 창당의 명분으로 삼고 있는 곳”이라며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특검법안, 이건 민주당 지지자들은 환호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장 소장은 “개혁신당은 뭘 목표로 하는지 모르겠다”며 “윤석열 정권과 이재명 당대표를 비판하니까 '이건 뭐지? 양쪽 다 비판하고 욕하잖아. 에이, 안 할래.' 이렇게 돼 버린다”고 진단했다.

김능구 대표는 이에 대해 “개혁신당이 10일 만에 결별을 하고, 조국혁신당이 뜨면서 3지대가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무산된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다시 20대 대선 연장전이자 2라운드이고, 격심한 진영 대결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전 뉴스톱 대표)[사진=전희재 폴리뉴스PD]
김준일 시사평론가(전 뉴스톱 대표)[사진=전희재 폴리뉴스PD]

김준일 평론가는 “조국혁신당은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아냈다’는 고사에 빗대서 얘기하면 ‘산 윤석열이 죽은 조국을 불러냈다’고 하면 될 것 같다”면서 “쉽게 얘기를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잘했으면 조국 장관한테 기회가 왔을까. '야, 검찰 독재정권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계속 분노하니까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평론가는 “조국혁신당은 선명성을 무기로, 검찰 독재정권에 대한 원한 그리고 보수 진영에 대한 원한을 무기로 이른바 ‘일점사’, 한 곳만 쏴서 돌파하는 이런 전략을 편 게 유효했던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개혁신당에 훌륭하고 좋아하는 정치인이 많은데 좀 안타깝다”고 했다.

여야 총선전략 "서로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네거티브전략" 치중

패널들은 제2주제인 ‘각당 총선전략과 정책이슈’에서 “여야 모두 서로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네거티브 전략에 치중하고있다”고 공감했으며, 정책이슈로는 “대체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의대정원 문제의 경우 장기화할 경우 여당에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성철 소장은 총선전략에 대해 “양당은 서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나빠요’하며 상대방을 악마화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방식이지만 이같은 네거티브 전략이 상당히 먹히고 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 소장은 “총선 정책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비슷해 차별성이 없다. 대부분 총선공약은 무엇이든 해줄께요 하는 내용이어서 그렇다”면서 “여야의 저출산과 비트코인 가상화폐와 관련한 정책공약을 비교하는 그래프를 보면 여야의 정책이 지원액수와 추진시점만 차이가 있지 거의 비슷하다. 정책의 차이로 지지여부가 달라질 것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준일 평론가 역시 총선 정책공약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여야 총선전략이 네거티브에 치우쳐 있다고 평가했다. 김 평론가는 “총선 정책이 선거에 영향을 준 적이 있나. 다수당이 되면 의회에서 법안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만 행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래도 정책은 이슈가 안된다”면서 “민주당은 지금도 다수당인데, 다음에 다수당이 되면 뭘 하겠다는 건가. 못들어봤다. 특검은 뭘 하려는 지 알겠지만 정작 뭘 하겠다는 정치개혁은 실종됐다”고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국민의힘은 더 심각하다”면서 “국민의힘이 캐치프레이즈로 ‘합니다. 지금 합니다’라고 정했는 데. 뭘 하는지 내용이 없다. 이재명은 합니다’를 베낀거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각당 선거전략은 저쪽이 더 나쁜 놈이야라고 계속 얘기한다”면서 “이게 이번 총선의 비극”이라고 개탄했다.

이종근 평론가도 우리 선거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네거티브 전략에 대해 개탄했다.

이 평론가는 “서로 상대방을 무조건 죽여야 된다는 네거티브전략이 총선전략이 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최근 한 달 동안 공천과 관련해 파동이 일고, 지지율이 떨어져도 아무 말도 않고 있는 이유가 있다. ‘이채양명주’, 술 같은 이름 나오면 이긴다는 것이고, 그게 늘 되풀이된다. 언제까지 이런 것이 계속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또 정책이슈와 관련, “정책이슈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때까지가 끝이었다”면서 “그 이후 노인연금 등 진보적 어젠다로 진보가 보수당을 공격할 거리가 없어졌다. 오히려 묻고 더블로 가자는 분위기가 됐다”고 전했다.

폴리뉴스는 총선을 28일 앞둔 13일 오후 상생과통일포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와 함께 국회의원회관에서  '22대 총선전망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전희재 폴리뉴스 PD]
폴리뉴스는 총선을 28일 앞둔 13일 오후 상생과통일포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와 함께 국회의원회관에서  '22대 총선전망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전희재 폴리뉴스 PD]

"여야 공약 비슷해 큰 영향 못미쳐...의대정원 확대 장기화, 부메랑될것"

사회를 맡은 김능구 대표는 패널들이 정책이슈가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책은 있다.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통해 광역자치단체별로 훌륭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종근 평론가는 “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책토론회를 왜 이렇게 열심히 다니느냐. 관권선거라고 비판한다”면서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했나. 욕 할게 아니라 대통령이 총선에서 지원하게 하는 게 맞다. 눈가리고 아웅이다. 헌법에 명기돼 있어 못하는 것처럼 하는 게 가식”이라고 대통령의 총선지원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차재원 교수도 대통령이 전국순회 민생토론회를 개최하는 데 대해 “폴리뉴스 칼럼에 ‘입은 풀고 관권은 묶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는 데,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회시정연설이 1부터 100까지 트럼프를 공격하는 내용이다. 우리도 그럴 필요가 있다”며 “다만 우리는 3.15부정선거등의 트라우마 때문에 선거운동을 막고 있다. 우리도 대통령의 입은 풀어주되, 자의적인 예산전용이나, 공무원의 선거조직 동원같은 것을 막으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차 교수는 이어 이번 총선에서 가장 핫한 정책이슈로 의대정원 확대 문제를 꼽았다. 차 교수는 “(의대정원 확대문제가) 국민의 힘이 승기를 잡고 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뒤 “그런데 이런 추세가 지속가능하냐 하면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 여권에게도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능구 대표는 이어 패널들에게 “탄핵의 강, 조국의강 다 건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평론가들은 ‘이미 강을 건넜다’는 견해가 많았고, ‘아직 다 건너지 않았다’는 소수의견이 있었다.

장 소장은 “탄핵의 강과 조국의 강을 모두 건넜으며, 총선을 좌지우지 할 단계는 지났다”면서“서브프레임으로서 총선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고, 김 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 심판으로 갈 것이냐 하는 강화효과가 있는 것이지 유인효과는 없다. 탄핵과 조국이 땔감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며, 이거 때문에 새로운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평론가 역시 “탄핵과 조국은 이미 상수로 자리잡고 있는 이슈”라며 “이미 중도층에서는 그럴 수 있지 한다.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차 교수는 “탄핵의 강과 조국의 강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도태우 유영하 후보가 문제가 많은데도 박근혜 대통령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거냐 말거냐를 전략적으로 고민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탄핵 변수가 아직 살아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김능구 대표는 이어 의대정원 확대문제와 관련, “이번 총선에서 현재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을 올리는데 상당히 기여했다고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데, 이게 언제까지 갈 것인지”를 물었고, 평론가들은 정부가 하루빨리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역풍을 맞을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평론가들은 “정부가 전공의 사직서를 받고 있다. 의료현장이 마비되고, 환자들이 치료를 못받고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리면 의사를 욕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대통령과 여당에서 해결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돼 정권차원에서 마이너스 효과가 될 수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 평론가는 “(의대정원 확대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제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정부가 뚝심으로 의료대란까지 밀어붙이고 있다. 총선때까지 정부는 최대한 버틸 방안을 갖고 최선을 다해 막자는 것 같다”면서 “그러한 계산이 있어서 이기겠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