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동구·대덕구' 경합우세 분류.. 여론조사서 민주당 후보 오차범위 밖 우세
충청 판세분석 與 "과반 가능할 것" 野 "4년 전 대승재현"
국힘 우세 지역 충남 '서산·태안', '홍성·예산'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
한동훈 "세종시로 국회 이전".. 이재명, 27일 충북 험지 공략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4·10 총선을 2주 앞둔 가운데 충청지역에서는 여야가 서로 과반 승리를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지역구를 싹쓸이한 대전의 경우 민주당은 3곳은 확실한 우세라며 다시 한번 싹쓸이를 목표로 제시했으며 국민의힘은 2곳에서 경합우위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충북에서는 국민의힘은 충북 충주(이종배),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충남 서산·태안(성일종), 홍성·예산(강승규) 등을 안정권으로 판단했고, 민주당은 충북 청주상당(이강일), 청주흥덕(이연희), 증평·진천·음성(임호선), 충남 천안·아산(어기구) 등을 비교적 당선 안정권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우세 지역에서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 팽팽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 '동구·대덕구' 경합우세 분류.. 여론조사서 민주당 후보 오차범위 밖 우세
여야는 '우세-경합우세-경합-경합열세-열세' 등 크게 5개로 나눠 판세를 구분하고 있다.
26일 <문화일보>가 여야 전략통·지역담당자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전지역 선거구 7곳 중 유성갑·을, 서갑 등 3곳에서 우세하다고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은 동구와 대덕구 등 2곳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대전 동구와 대덕구는 민주당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동구는 지역구에서 재선을 노리는 장철민 민주당 후보와 윤창현 국민의힘(비례) 후보 간 현역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대덕은 민주당 현역이던 박영순 의원이 새로운미래로 옮겨간 점이 변수다.
이밖에 민주당은 유성갑을 우세지역으로 봤으나 국민의힘은 경합 지역으로 꼽았다. 현역 박범계 민주당 후보가 있는 서을의 경우 민주당은 경합 우세로 분류했으나 국민의힘은 경합으로 봤다.
중구는 양당 모두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현역 황운하 전 민주당 의원이 조국혁신당으로 가면서 중구청장 출신 박용갑 민주당 후보가 20대 국회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이은권 전 의원과 맞붙고 있다.
양당이 모두 경합 우세로 분류한 동구와 대덕구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투데이와 TJB대전방송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3~24일 동구 거주자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ARS, 95% 신뢰수준에 ±4.4%p) 민주당 장철민 후보 49.8%, 국민의힘 윤창현 후보 40.7%로 집계됐다.
대덕구의 경우 민주당 박정현 후보가 50.3%, 국민의힘 박경호 후보 38.9%로 나타났다. 민주당을 탈당하여 새로운미래로 건너 간 현역 박영순 후보는 4.6%에 그쳤다.
굿모닝충청이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22~23일 대덕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이다(ARS, 95% 신뢰수준에 ±4.37%p).
충청 판세분석 與 "과반 가능할 것" 野 "4년 전 대승재현"
국힘 우세 지역 충남 '서산·태안', '홍성·예산'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
28석이 걸린 충청권에서 여야는 모두 과반을 자신하고 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21석을 얻으며 7석을 얻는 데 그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에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민주 7, 미통 0), 세종(민주 2, 미통 0), 충남(민주 6, 미통 5), 충북(민주 4, 미통 4) 등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충북 충주(이종배),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충남 서산·태안(성일종), 홍성·예산(강승규) 등을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충북 청주상당(이강일), 청주흥덕(이연희), 증평·진천·음성(임호선), 충남 천안·아산(어기구) 등을 비교적 당선 안정권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보수 불패 지역으로 불리는 충남 홍성·예산의 경우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와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투데이와 TJB대전방송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3~24일 홍성예산 거주자 만 18세 이상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ARS, 95% 신뢰수준에 ±4.3%p)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46.5%,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가 46.3%로 집계됐다.
충남 서산·태안에서도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48.6%)와 민주당 조한기 후보(42.8%)가 오차범위 내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서산포스트신문사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21~22일 서산시 태안군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휴대전화 80% 유선전화 20% ARS,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이에 국민의힘 입장에서 안정권으로 본 지역들 마저 팽팽한 모습이 나타난 만큼 충청 지역에서 4년 전 결과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도 민주당 우세가 확인된다.
여론조사꽃이 지난 22~23일 논산·계룡·금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4.3%p)에서 민선 5~7기 논산시장을 지낸 민주당 황명선 후보가 44.9%, 예비역 육군대장인 박성규 후보가 35.3%를 기록했다.
한편, 역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연승을 거둔 청주청원은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후보와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주서원은 민주당 이광희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 간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지역 역시 민주당이 지난 21대 총선까지 내리 승리했던 곳이다. 청주 4곳 중 그나마 국민의힘이 해볼만한 곳으로 분류되지만 박빙지역으로 판단했다.
제천·단양은 다자구도로 총선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 이경용 후보와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 무소속 권석창 후보가 대결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권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도 생겼다.
한동훈 "세종시로 국회 이전".. 이재명, 27일 충북 험지 공략
한편, 여야는 27일 충청권을 향한 러브콜을 보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세종시로 국회를 완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은 행정 비효율 해소, 국가균형발전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라며 "저희가 약속드리는 건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공식 선거운동 전날 국회 세종 이전 공약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고 이제부터 정말 저희가 국민의 선택을 위해 설득해야 할 시점 아닌가"라며 "중요한 공약을 중요한 시점에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요 선거 때마다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공약이 나왔지만 실천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질의에 "이전 문제는 지난해 10월 이미 확정된 문제"라며 "세종에 (국회) 반쪽이 넘어가면 달리지는 게 없지만 (다 넘어가게 되면) 정치 행정 수도로 완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충북 충주와 제천, 청주를 차례로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한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 지역 중 보수 성향이 강해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충북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오전에 충북 충주 김경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동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한다.
회의에는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용혜인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참석한다.
이 대표는 이어 충북 제천 동문시장과 청주 청원구의 오창상가를 찾은 뒤 청주성안길 거리인사, 청주 서원구 원흥이마중길 상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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