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대장동게이트’의 진실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김은혜 “‘그분’에 한없이 관대했던 검찰의 ‘꼬리 자르기’ 수사”
원희룡 “이재명이 (대장동 파헤친) 김진국 아들 날린 듯” 추측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총괄 본부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총괄 본부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대장동 개발’을 담당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김문기 성남도공 개발1처장이 사망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책임을 물으며 압박에 나섰다.

김 처장은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때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심사 과정에 또 다른 외압은 없었는지 등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장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장동의 몸통인 이 후보에 대한 단 한 번의 수사조차 없이 단지 꼬리 자르기 수사로 일관해 생긴 불행"이라며 "검찰은 더 많은 꼬리의 자살을 막기 위해서라도 당장 몸통인 이 후보와 정진상 부실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대장동게이트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김 위원장은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인 이 후보와 이 후보의 측근 정 부실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핵심인물들이 의문을 자살을 연속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건의 진상을 숨겨야 하는 자들에 의한 모종의 흑막이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처장의 죽음에 대한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부검이 이뤄져야 하고 사망경위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힘 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고인은 화천대유 심사과정을 전담하고 배당이익을 설계한 실무총괄이었다. 대장동의 비밀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기도 했다"면서 "거대한 설계에 비춰보면 깃털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를 겨냥해 "'그분'에 한없이 관대했던 검찰의 꼬리 자르기 수사로 명을 따른 죄 밖에 없는 사람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특검 요청이 진심이라면 핑계만 수북했던 협상에 지금이라도 착수할 것을 '이재명의 민주당'에 지시해주시라"고 압박했다.

원희룡 “김진국 민정수석이 강하게 진상 파헤치려던 여파인 듯”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처장의 선택에 "최후 선택 직전 누군과와 통화 내지 SNS를 하면서 심적 압박감을 가진 것이 이유일 수 있다"며 "연쇄적 죽음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것으로 의문시 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유동규, 유한기, 김문기 모두 대장동 공모지침서 변경으로 화천대유에 개발이익 몰아주기에 관여된 사람들인데, 이들을 비롯한 대장동 관련자들이 윗선을 보호하기 위해 죽음을 서약한 바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며 "심지어는 미국에 가 있던 남욱이 서둘러 귀국해서 구속된 것도 죽음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그냥 무시하기에는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이어 검찰에 "유한기와 김문기의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을 할 것을 요구한다"며 "정식수사를 위해 필요하다면 성명불상자(이재명 측 인사)를 피고발인으로 해 자살교사 또는 자살방조죄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본부장은 전날인 21일 페이스북에 김문기 처장의 사망 배경에 대해 "화천대유 쪽에서 로비 혐의 등 압박이 세졌던 것 같다"며 "김진국 민정수석 나름 원칙대로 강하게 진상 파헤치려 했던 여파인 듯하다"고 추측했다. 이어 "이 후보 쪽에서 김 수석의 아들 이슈를 터뜨려 그를 날린 것 같다"며 "그 아들이 아픈 건 주지의 사실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유한기 본부장 죽음, 유동규 본부장 자살약 소동. 도대체 몇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서 진실을 덮으려는 건가”라며 “몇 사람 죽음으로 몬다고 결코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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