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대선주자급이 당대표되면 국정동력 분산 우려”
김기현-안철수, 전대 룰 당심:민심 반영비율 두고 이견
정점식‧윤두현‧배현진 등 친윤 대거 참석…안철수도 참석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에서 ‘윤석열 대통령 멘토’ 신평 변호사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정 운영과제로서의 사법 시스템 정비'를 주제로 한 조찬 세미나가 진행됐다.
신 변호사는 차기 당대표의 리더십과 관련해 "최근 한국 선거 과정을 보면 국민 중 진보와 보수가 각각 30%, 중도층이 40%로, 이 40% 중도층이 선거가 다가올수록 양쪽으로 흡수된다"며 "차기 당대표는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선 주자로 나설 분은 이번 당대표 선거가 아니라 다음 당대표 선거가 맞을 것”이라며“2025년에 당대표가 돼 1년 남짓하고 대권주자로 나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많이 노력하지만 야당이 의회를 지배하고 있어 국정운영이 힘겹다"며 "이런 면에서 강력한 대선주자급이 당대표가 되면 국정 동력이 분산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다"고 부연했다.
신 변호사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꺼낸 ‘수도권·MZ 대표론’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정치 판단을 잘 못한다. 잘못된 분석을 사용한 것”이라며 “최근 선거 보면서 느끼는 건 중도층 관심 끌어올 수 있는 당대표가 반드시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대 룰’ 두고 金 “당원 의사 잘 반영” 安 “비당원 지지층에도 호소”
김 의원은 공부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룰에 대해 “여러 차례 말했지만 선수가 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원론적으로는 당원 의사가 잘 반영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 변호사의 당대표 후보 관련 ‘대선주자 아닌 사람이 나왔어야’ 발언을 두고 “공개적으로 다음 대선을 출마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번 선거에 나오는 게 좋겠다고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날 공부모임에 함께 자리한 안철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전대 룰에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뜻을 비쳤다.
안 의원은 “비당원 국민의힘 지지층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완전히 없애버린다고 하면, 나중에 당 대표가 되더라도 총선 때 우리 당원들 이외의 당원은 아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 어떻게 호소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런 사람들의 의견도 반영하는 당 대표를 뽑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현재 민주당의 경우에도 오히려 민심 비율을 25%로 올리고 있는데, 우리가 지금까지 앞서간 것을 반대로 역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따라가기에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들이 많다는 것에 통감한 우리 국민의힘 의원님들께서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유의미한 담론을 만들어주신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올렸다.
이날 참석한 의원은 주최자인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구자근‧권명호‧김석기‧김성원‧박성민‧서범수‧양금희‧윤창현‧이만희‧정운천‧조명희‧배준영‧홍석준‧김승수‧전봉민‧안병길‧최춘식‧신원식‧윤두현‧박정하‧하영제‧조은희‧정우택‧이채익‧정점식‧박수영‧송언석‧정동만‧김정재‧류성걸‧서정숙‧배현진‧유상범‧이종성‧송석준‧안철수 의원 등 총 3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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