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단일화시너지 약진, 孫 수도권·부산표로 재역전 노려

친노단일화 이후 첫 경선으로 결과가 주목됐던 16일 대통합민주신당 강원·충북 경선은 정동영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강원 충북의 총 합계는 정 후보가 8645표로 1위를 차지, 손 후보는 5279표, 이해찬 후보는 5511표를 얻었다.

이로써 제주·울산, 강원·충북 주말 4연전의 전체 득표수는 1위 정 후보 13910표, 2위 손 후보 9368표, 3위 이 후보 8925표로 집계돼, 정 후보가 손 후보를 4000여 표차로 따돌리며 새로운 대세론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경선은 한명숙 전 총리에 이은 15일 유시민 의원의 후보사퇴로 친노단일화가 성공적으로 완성된 후 첫 시험 무대로, 이 후보에게 얼마나 친노표가 결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이런 변수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가 제주·울산 경선에 이어 이날 강원·충북 경선에서도 합계 1위를 차지하면서, 단일화로 시너지 효과는 이 후보의 약진에 그쳤다.

투표율 역시 강원 19.94%, 충북 21.57%로 제주·울산에 이은 20% 안팎의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며, 단일화 이벤트에도 선거인단을 투표장에 끌어들이지 못했다.

지역별 득표는 강원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2751표로 1위,(2위 손 후보 2359, 3위 정 후보 2311) 충북지역에서는 정 후보가 6334표로 압승을 거뒀다(2위 손 후보 2920, 3위 이 후보 2760).

각 후보 진영은 한동안 정 후보의 승리가 이어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다. 이날 친노단일화로 이목을 끌었던 이해찬 후보가 후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얻었지만, 정 후보의 상승세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날 두 지역 모두 양 후보에게 1위를 내 준 손 후보는 대세론에 큰 타격을 받고, 위기 탈출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손 후보는 수도권과 부산표로 재역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鄭 충북 압승 6334표.. 2위 孫은 2920표

정 후보는 결과 발표 후 가진 1위 소감 연설에서 "많이 부족한 정동영이를 선택해 준 분들께 감사한다"면서 "특히 충청 도민들이 압도적 선택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또한 "충북이 선택한 당은 집권당이 되고, 충북이 선택한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서 "대통령후보가 돼서 반드시 이명박 후보를 물리치고 3기 민주평화세력의 재집권을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가 강원지역에서 꼴찌를 했다"면서 "하지만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을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울산에서 정동영이를 선택한 것은 부산·경남에서의 승리를 말한다"며 "광주· 전남에서 승리하고 부산 ·경남에서 인정받아 국민 후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는 이어 "저에게는 갈라진 민심을 묶어내는 꿈이 있다. 반드시 남북통합시대 평화협정 시대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를 본선에 보낼 수 없다"

이 후보는 담담한 모습으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한반도 분단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지역에서 저희를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1위를 한 강원지역에 감사함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이어 "이명박 후보는 도덕성이 결여돼 있다. 여기에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의지를 내보였다.

이어 손 후보는 한껏 고무된 정 후보와 달리 '참여정부 후보 필패'를 거듭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 후보는 "투표에 민심이 반영돼야 한다, 민심과 투표가 따로가서는 안된다"며 "더욱 적극적으로 투표해 달라, 그래야 민심이 승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가 밉다고 과거 회기 세력에게 민주평화세력 선수를 맡길 수 없다"면서 이미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를 본선에 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의 때가 묻지 않은 선수만이 참여정부 민주정부 햇볕정책을 계승할 수 있다"며 "아무리 돈이 없고 빽도 없지만 민심을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한 친노주자를 겨냥 "아무리 짜여진 각본이 있어도, 저 손학규의 손을 꼭 잡아달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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