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하룡 기자(=부산)] 세계 통계인의 올림픽인 2027년 세계통계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22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국제통계기구, 통계청, 한국통계학회와 '2027 국제통계기구(ISI) 세계통계대회(WSC) 성공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파브리지오 루게리(Fabrizio Ruggeri) 국제통계기구 차기 회장, 이형일 통계청장, 김동욱 한국통계학회장이 각 협약 기관 대표로 직접 참석해 서명했다.국제통계기구(ISI, International Statistical Ins
- 《일리아스》 6 -(결結) 분노는 복수로 해소되지 않는다호메로스는 아킬레우스의 이 복수 퍼레이드를 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기가 아쉬웠던 모양입니다. 아킬레우스가 헥토르를 죽이고 시신을 마차에 매달아 트로이 성을 한 바퀴 돌며 시위하는 것으로 그의 분노가 해소되었다고 이 복수극을 끝내기에 호메로스의 분노의 시 《일리아스》는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은 아닐까요?늦은 밤 트로이의 왕, 늙은 프리아모스는 늙은 마부만 데리고 죽음을 무릅쓰고 그리스 진영 아킬레우스를 찾아갑니다. 신의 도움을 받아 아킬레우스의 막사에서 마주한 두 장수. 프리아
- 《일리아스》 5 -(승承) 분노는 분노를 낳고아킬레우스의 전선 이탈로 그리스 전력은 급락합니다. 성안까지 몰렸던 트로이가 저항에서 벗어나 공세로 전환하며 그리스를 바닷가까지 밀어냅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아가멤논은 오디세우스를 보내 아킬레우스와 화해를 요청합니다. 그러나 아킬레우스는 요지부동입니다. 트로이 왕세자 헥토르가 이끄는 트로이군은 이제 항구에 정박한 그리스 함선까지 쳐들어와서 불을 지릅니다. 그리스 장수들이 하나둘 부상당하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몰립니다.더 이상 개인적 분노에 사로잡혀 조국 그리스의 위기를 외면할
노년의 나는 국민연금을 약속대로 받을 수 있을까?‘망원동 할머니’로 무사히 늙어가고픈 1988년생 노동전문 기자 전혜원과 초등학생 아이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은 1964년생 연금학자 오건호가 주고받은 한국인의 노후, 그리고 연금개혁 이야기. 국민연금과 우리 노후에 대한 시민들의 이유 있는 불신과 불안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나아가 현세대의 노후를 책임지면서도 미래세대의 부담을 줄이는, 즉 ‘지속가능한 노후’를 위한 연금개혁의 길을 모색한다.마침내 평균수명 90세, 그러나…2024년 한국 여성의 평균수명이 90세(남성은 86세)를
“50대에 나는 그만 예술에 빠져 버렸다”“나를 위로해 준 것은 정치도 철학도 아닌 처음 만난 예술이었다”‘1세대 정치평론가’로 널리 알려진 유창선 박사가 총선을 며칠 앞두고 정치도 경제도 아닌 문화예술에 대한 책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예알못’이었던 저자가 예술이 주는 감흥과 행복감에 눈뜨기 시작한 것은 5년 전 병상에서였다. 생사를 가르는 뇌종양 수술을 하고 8개월 동안 병원 생활을 해야 했다. 밤 9시만 되면 일제히 소등하는 병실에서 저자는 밤마다 이어폰을 꽂고 휴대폰에 담아놓은 음악들을 들었다
트로이의 찌질이 왕자 파리스와 당대 최고의 미인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의 사랑의 도피- 《일리아스》 3 -트로이전쟁, 그 시작은 미약하나트로이전쟁이 역사 속의 전쟁으로 확인되었지만, 그 발단과 경과 등 전쟁의 전모는 알 수 없습니다.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두 편을 통해 트로이전쟁을 상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는 수 없이 그리스의 트로이 성 습격 사건 정도의 일회성 전투일 수 있는 트로이전쟁을 그리스인 호메로스의 상상대로 당대 모든 신과 영웅 그리고 지혜로운 인간들이 총출동한 최초의 동서 세계대전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세상
낙동강은 '벨트'가 아니다. 벨트는 지난 200여 년 간 대량생산을 실어나른 야수자본의 다른 이름이다. 벨트는 인간의 피땀눈물과 비명으로 범벅된 가죽채찍이다. 낙동강은 '전선戰線'이요, 전선은 '경계境界'다. 경계는 시간의 층위요, 흐르는 것들에 대한 분별이다. 목숨붙은 것들의 처음과 나중이다. 그리고 2024년 갑진왜란의 파묘다...[[디지털호접몽 주] 임진왜란. 1592년 4월13일 오후 5시~4월14일 새벽 5시, 왜군 전함 700여 척이 부산포 상륙작전을 개시했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제1진 1만3천, 가토 기요마사의 제2진
섬성(Island identity)과 이동의 제한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2019년 말에 발생, 전 세계로 확산되어 2020년 3월에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COVID-19(Coronavirus disease 2019) 감염증에 따른 비상사태 해제를 2023년 5월 5일에 발표하였다. 2023년 8월 31일에는 우리 정부에서 COVID-19 감염병 등급을 4단계로 하향 조정함으로써 국내 첫 감염자 발생 이후 1,319일만에 COVID-19의 종식을 선언했다. 일상 회복을 선언
[폴리뉴스 정하룡 기자(=부산)] 부산시는 19일 박형준 시장과 시 푸른도시국 소속 직원이 함께하는 '소통·공감 타임'을 전날 오후 3시 화명수목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이 자리는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 비전 실현을 위해 올해 초 새롭게 출범한 푸른도시국의 공원녹지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직원들과의 자유로운 소통과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푸른도시국은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선 8기 공약사항 결실을 위해 지난 2월 14일 신설됐다. 국가공원, 국가정원, 민간공원 조성 업무를 일원화해 ‘
- 《일리아스》 2 -역사 속의 트로이전쟁트로이전쟁은 신화 속의 전쟁으로 오랫동안 묻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1870년에 독일의 아마추어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Heinrich Schliemann, 1822~1890)이 트로이전쟁 유적지를 찾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역사적인 고고학적 발견이었습니다. 그러나 하인리히 슐리만이 주장한 곳은 트로이전쟁이 일어나기 천몇백 년 이전 지층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정작 그 지층 위에 묻혀 있었던 트로이 성벽 일부가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20세기 들어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트로이전쟁의 유적으
- 《일리아스》 1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항상 붙여서 말하다 보니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로 하나의 작품으로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심지어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라는 두 사람의 이야기로 아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리아스》는 1만 5,693행으로 된 ‘트로이 성의 노래’이고, 《오디세이아》는 1만 2,110행으로 된 ‘오디세우스의 노래’로, 각각 24권에 수록된 독립된 대서사시입니다.《오십, 고전에서 역사를 읽다》 시리즈에서 두 번째로 다룰 고전은 바로 《일리아스》입니다. 《일리아
[폴리뉴스 정하룡 기자(=부산)] 메가시티포럼이 7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서울 메가시티의 허구성과 대한민국 생존전략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정진우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시작한 이날 토론회는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의 축사와 구민영 메가시티포럼 공동대표의 개회사로 문을 열었다.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서울 메가시티의 허구성’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송성준 (사)시민정책공방연구소 기획운영위원장이 ‘대한민국 생존전략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이대식 전 부산대 경제학
- 《그리스 로마 신화》 6 -두 쿠데타의 배후 세력은 모두 어머니입니다. 가이아는 우라노스에 속고, 레아는 크로노스에 속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니 가이아는 막내아들 크로노스를 모반에 끌어들여 남편 우라노스를 거세하고, 어머니 레아는 막내아들 제우스를 앞세워 남편 크로노스를 지도자의 자리에서 끌어내립니다. 어머니의 선택은 둘 다 남편이 아니라 아들이었습니다. 대지를 품은 자, 어머니는 새로운 시대를 위해 막내아들이자 여섯 번째 아들과 손을 잡고 기존 질서를 지배하던 아버지를 거세하고 추방합니다. 모성애에 의한 어머니의 분노가 그 발단
- 《그리스 로마 신화》 5 -《신통기》에 따르면,“크로노스는 자식들을 입에 삼킨다.”크로노스는 누이 레아를 아내로 맞아 6명의 자식을 낳습니다.그런데 크로노스도 태어나는 족족 제 자식들을 집어삼킵니다. 자식 중 한 명이 자신의 자리를 빼앗을 거라는 아버지 우라노스의 저주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버지 우라노스와 똑같은 짓을 되풀이합니다. 이번에는 아내의 자궁이 아니라 자신의 입이 타르타로스가 됩니다. 그러나 자궁에서 입으로만 바뀌었을 뿐, 두려움 때문이라는 그 동기는 똑같습니다.그 아버지에 그 아들입니다. 아버지의 남근을 자른 크로노
1. 정부의 의료정책 수술과 의료계의 반발마침내 정부가 의료정책의 수술에 나섰다. 지난 2월6일 정부는 의료현장의 곤경과 향후 수요 예측을 통해 의대 정원을 2천명 늘려 5년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의료계의 즉각적 반발이 있었고,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선도적으로 파업(형식상 사직)의 형태로 증원을 무력화시키려는 집단행동을 결행하고 있다. 의대생들 역시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최근 응급실 뺑뺑이 등 환자 사망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의사 증원에 압도적 찬성이다. 물론 의료계 일각서 제기하는 일부 정책 사안은 지
지구 공동체에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급속한 기후변화는 세계 각지의 생태계 과정(ecosystem process)에 이상을 초래하고 있다. 생물들은 새로운 서식처를 찾아 이동하고, 변화하는 곳에 새로운 생물들이 찾아온다. 한 곳에 오랫동안 정착했던 사람들도 생태계가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적정 공간을 찾아 이동한다.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음식이다. 음식은 자연 상태의 생물이나 그것의 개량을 통하여 얻어진다. 그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가 싹튼다. 음식은 재료를 채취, 저장이나 가공, 요리, 향신료,
왜 하필 크로노스는아버지 우라노스의 남근을 노렸을까?- 《그리스 로마 신화》 4 -우리는 앞서 소개한 이 막장 복수극의 상황 설정에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아들 크로노스는 왜 하필이면 아버지의 남근을 노렸을까요? 아니, 어머니 가이아는 왜 아들에게 남편의 남근을 공격하라고 했을까요? 왜 타깃이 남근이 되었을까요?공모한 상황으로 볼 때 합리적인, 아니 불가피한 설정일 수 있습니다. 우라노스가 사랑에 눈이 멀어 경계를 가장 소홀히 할 때 크로노스가 그 틈새를 노렸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공격자인 크로노스가 자궁
[폴리뉴스 장문영 기자] 손흥민-이강인 충돌 등 2023 아시안컵 축구대회 4강 탈락 이후 혼란에 빠진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을 경질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늘 임원 회의에서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경질 이유에 대해서는 "클리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크로노스는 어머니 가이아가 준 낫으로아버지 우라노스의 남근을 내리친다.”- 《그리스 로마 신화》 3 -《신통기》에 따르면,“최초의 신, 신들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바로 우라노스와 가이아다.”가이아는 홀로 우라노스와 폰토스를 낳은 후, 아들 우라노스와 3+3=6, 6, 6, 열여덟 명의 자식을 낳습니다. 이마 한가운데에 둥근 눈 하나만 가진 키클로페스 삼형제(3)와 머리 50개와 팔 100개가 달린 거인 헤카톤케이레스 삼형제(3) 그리고 티탄족 6남 6녀가 그들입니다.《신통기》에 따르면,“우라노스는 자식들을 태어나는 족족 타르타로스에
“천지창조를 신의 메시지로 보느냐 아니면 자연의 진화로 보느냐?”- 《그리스 로마 신화》 2 -《신통기》에 따르면,“그리고 에로스(Eros, 사랑)가 나타난다.”《그리스 로마 신화》는 가이아라는 판을 깐 다음에 생뚱맞게 에로스를 꺼내 듭니다. 이 시점에서 웬 에로스? 이 에로스, 뭐지?이 에로스가 천지창조를 주관하는 신의 사랑, 마치 《구약》에서 신의 말씀처럼 그 에로스인지 아니면 두 번째 창조 과정을 관통하는 법칙으로서 사랑, 마치 불교에서 모든 사물은 인연에 따라 생겨나고 인연을 좇아 사라진다는 인연생기(因緣生起)처럼 그 에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