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Now a Reality, KT 5G and the Next Intelligent Platform)’를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 KT 황창규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Now a Reality, KT 5G and the Next Intelligent Platform)’를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MWC 2019 기조연설에서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통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5G 혁신 플랫폼(5G-as-a-Platform)’을 기반으로 인류 공영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다보스서 ’미스터 5G’ 불린 황창규 회장, 세 번째 MWC 기조연설
KT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황창규 회장이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Now a Reality, KT 5G and the Next Intelligent Platform)’를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했다고 밝혔다. 

MWC를 주최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24일 5년간 GSMA 보드멤버로 활약한 황창규 회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기도 했다. 

황창규 회장은 MWC 2015 기조연설에서는 ‘5G,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5G 미래상을 제시하는 한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혀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5G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황창규 회장은 이전 두 차례 MWC 기조연설을 통해 5G가 만들어낼 멋진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면 MWC 2019에서는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5G가 인류에 공헌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5G 모바일 서비스 선언… 5G 혁신은 B2B에서 두드러질 것
황창규 회장의 MWC 2019 기조연설은 대형 재난상황에서 5G 기술이 어떻게 생명을 구하는지를 보여주는 동영상으로 시작했다. 

재난이 발생하자 현장으로 스카이십이 출동해 5G 네트워크를 복구한다. 5G 네트워크가 복구되면 구조대원들은 5G 기반의 AR글라스와 넥밴드를 착용하고 조난자를 구출하고, 위기상황에서 벗어난다. 환자 수송에서도 5G는 위력을 발휘한다. 관제센터는 5G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아 구급차가 이동하는 최적경로에 위치한 운전자들에게 구급차 이동을 알려 길을 비키도록 유도한다.

이번 기조연설에서 황창규 회장은 극히 소수만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KT는 과감한 도전으로 2018년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평창에서 선보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평창의 성공을 위해 협력해준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황창규 회장은 “마침내 4년 전 드렸던 약속이 실현됐다”며, “세계 최초로 진정한 5G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장차 5G 스마트폰에서는 4K, 8K의 초고화질과 홀로그램이 가능해질 것이고, 살아있는 실시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1인 방송도 모바일 다중접속시대로 진화한다.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게임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황창규 회장은 5G 혁신이 B2B 분야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실례로 세계 최초 5G 조선소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제시했다. 여의도 면적(290만㎡)의 2.4배에 달하는 현대중공업(700만㎡) 생산현장을 5G 네트워크에 의해 완벽한 제어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여줬다.

이어 황 회장은 최첨단 5G 네트워크로 제조업 패러다임에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5G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5G 스마트팩토리는 머신 비전, 기업전용 5G와 같은 혁신 솔루션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가져올 예정이다.
 
머신 비전(Machine Vision)은 로봇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인다. KT가 업계 최초로 제공하는 기업전용 5G(private 5G enterprise network)는 네트워크 슬라이싱(※보충설명 참조)을 통해 중소기업에게 전용 기업망을 구축한 것과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독창적인 CUPS, 닥터로렌, 기가스텔스 통해 5G 가치 극대화
황 회장은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KT가 평창올림픽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이고, 판교제로시티에서 ‘제로셔틀’을 운행했다고 소개했다. 화성 K-시티에서는 5G 기반의 응급 원격제어 기술인 ‘5G 리모트 콕핏(5G Remote Cockpit)’이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했다.

또 브레이크스루 안테나(안테나 영역을 넘어선 송수신 기술) 디자인을 활용해 헬리콥터 응급의료 서비스 전용 모바일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5G 기반의 스마트기업 실현을 위해 KT가 CUPS, 닥터로렌, 기가스텔스와 독창적인 기술 및 솔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KT는 평창 5G를 통해 CUPS의 초저지연 및 투자절감 효과를 검증했으며,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 시스코와 함께 CUPS 기술을 적용한 5G NSA 코어 장비를 개발해 상용망에 구축을 완료했다. 

닥터로렌(Dr. Lauren)은 한 마디로 인공지능(AI) 기술로 네트워크 장애를 찾아 신속히 복구하는 솔루션이다. 센서, 딥러닝,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장애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재빨리 복구한다. 

기가스텔스(GiGAStealth)는 5G 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사물인터넷(IoT) 보안에서 획기적인 해결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은 IP를 숨기는 방식으로 해커들이 IoT 단말을 찾지 못하도록 만들어 해킹 시도를 원천 차단한다.

황 회장은 KT 지능형 5G 네트워크가 ICT뿐 아니라 에너지, 환경,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에너지 관제 플랫폼(KT-MEG), 재난안전에서는 스카이십(Skyship), 환경에서는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VR 미디어에서는 라이브 미디어 플랫폼을 구체적 사례로 들었다. 

5G 지능형 네트워크 넘어 ‘5G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KT는 5G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 위치한 ‘5G 오픈랩’에서는 KT 파트너 기업들이 5G 기반의 아이디어와 제품을 테스트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API 링크 포털을 통해 네트워크 슬라이싱, 에지 컴퓨팅, 음성인식, 지형정보와 같은 다양한 B2B 및 B2C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5G 생태계 연합(5G Eco Alliance)를 통해 5G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황 회장은 KT가 5G를 지능형 네트워크를 넘어 ‘5G 혁신 플랫폼(5G-as-a-Platform)’이라는 지금껏 없던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5G 혁신 플랫폼은 5G가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IoT 등 혁신기술 및 솔루션과 결합해 이전까지 없던 가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컨대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통해 자율주행을 실현할 뿐 아니라 교통사고 예방, 응급환자 조기 수송 등도 실현한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는 5G 혁신 플랫폼이 구체화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효율성 제고는 물론 재난안전, 기후변화, 고령화 같은 인류의 직면과제를 해결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황 회장은 “지금껏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줄 5G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며, “현재 반도체가 한국경제를 견인하고 있지만 몇 년 안에 5G 기반의 서비스, 솔루션, 콘텐츠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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