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Now a Reality, KT 5G and the Next Intelligent Platform)’를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 황창규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Now a Reality, KT 5G and the Next Intelligent Platform)’를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최근 불거진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이슈와 관련해 “5G 상용화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같은 황 회장의 발언은 국회나 정부 측이 합산규제에 대한 단순한 재도입만을 논의중이라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간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헤스페리아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황 회장은 “합산규제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규제”라고 지적하며 “5G 상용화는 미디어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합산규제 제도는 유료방송 사업자 시장 점유율을 33.3%로 제한시킨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해당 제도의 재도입 문제를 논의중이며 재도입이 확정된다면 유료방송 시장에서 30.9%를 차지하고 있는 KT는 케이블TV 업체 인수합병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

KT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은 케이블TV 사업체들과의 인수합병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2위(24.5%)로 우뚝 성장했다. SK텔레콤의 경우에도 티브로드를 인수, 점유율 23.8%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오는 3월 5G 상용화가 시작되면 소비자들은 대용량 콘텐츠를 매우 쉽고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미디어 소비 또한 크게 확대되고, 관련 콘텐츠 소비도 매우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글로벌 IT업체들은 이미 미디어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황 회장의 발언은 단순한 합산규제 재도입이 국내 업체들에게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저하시킬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면서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함께 드러냈다. 황 회장은 “비식별 개인정보의 활용이 가능하도록 관련된 규제가 완화된다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분야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5G 상용화로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5G 요금제 가격은 정부와 논의해 합리적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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