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되면 나라 꼬라지 어떻게 되겠느냐”
“‘대장동 사업’ 3억5천 넣은 사람이 8천5백억 받아가…유례 없다”
“용도 변경 기업들에 3년간 165억 성남FC 후원금…처음 봤다”
“26년간 보수‧진보 할 것 없이 부정부패만 감시한 사람”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거점 지역인 경기 성남을 찾아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연루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의혹을 부각시키며 강하게 성토했다.
윤 후보는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야탑역 광장에서 “정치에 발을 들여보지 않은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집권 민주당의 파산선고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자신이 성남지청에 근무했던 시절 개발제한구역내 불법 가건물을 처벌했던 기억을 꺼냈다. 그는 “97년부터 99년까지 성남지청에 근무할 때만 해도 판교는 개발제한구역이었다”며 “개발제한구역에 집을 지으면 그 당시 법에 의해서 벌금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대장동 사업’에 대해 “도시 개발한다고 해놓고 3억 5000만원 넣은 사람이 8500억원을 받아가게 하는 것, 대한민국을 떠나 지구상에서 본 일이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어떤 지방정부도 이런 것 비슷한 것도 해본 적이 없다. 이런 것을 과감하게 해놓고 5000억원을 환수했다고 하는데, 도시 개발해서 기반시설 만들어놓은 걸 환수했다고 하느냐”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이어 성남시가 용도 변경을 통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백현동 옹벽 아파트를 언급했다. 그는 “시민들 사는 아파트에 50m 옹벽을 올린 것은 산림청장도 처음 봤다고 한다”면서 “처음에는 임대아파트를 지어 저소득층, 청년들의 주거를 보장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임대는 10%만 짓도록 재승인해 (사업자가) 떼돈을 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이 후보의) 행정이고 지방정치냐”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 되어 인구 5000만명의 나라를 운영하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냐”고 톤을 높였다.
윤 후보는 또 성남FC 후원금·두산건설 특혜 의혹을 두고는 "용도변경 현안이 있는 기업들에 3년간 165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거둬들였다"며 "지방정부에서 운영하는 축구팀에 후원금을 유치했다고 해서 성과급을 주는 것도 처음 봤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부정부패를 자기편이라고 은폐하고 덮고, 증인들이 원인을 모르고 죽어 나가는 이런 세상에서 경제가 발전하고 민생이 안전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또 민주당의 경제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세금을 왕창 뜯어내가지고 수백 조 쏟아 붓고, 또 뉴딜이니 해서 정부가 직접 산업에 투자해서 경기 부흥시킨다는 것"이라며 "1930년대 사실 미국에서도 성공 못한 거다. 2차 세계대전이 벌어져서 겨우 경기가 회복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루즈벨트를 존경한다고 하는데, 어디 루즈벨트 대통령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느냐. 미국 사람들이 웃는다”라며 “세금 뜯어다가 수백조씩 퍼부어서 경기 진작하겠다고 하는데, 그 돈 누가 받아가나? 민주당 지지하는 업자들이 하청 받고 다 이권 받아가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내가 26년간 보수·진보, 내 편 네 편 할 것 없이 부정부패만 감시해온 사람 아닌가. 나는 오직 국민을 위해 부패 세력과 맞서 싸워왔다”며 “돌아오는 3월 9일은 부패 세력과 무능한 세력을 몰아내고 우리 국민이 대축제를 벌일 국민 승리의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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