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서울 집값 폭등…실수 아닌 국민 갈라치려는 악의적 술수"
"국가 재정·세금으로 대체 뭐한 건가"
서울·성남 유세서 李 겨냥, 대장동 '맹폭'..."민주당 정권 대선후보가 대장동 설계, 추진한 사람"
"북한에 굴종…민주당 정권, 원칙 없다"
"행정 경험 없어서 더 잘 할 수 있다" 자신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서울 거점 유세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정면 공세를 퍼부었다. 문 정부를 향해선 부동산 정책 실패를 강도 높게 비판, "악의적으로 집값을 폭등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에 이어 거주지가 있는 서초구를 찾았다. 유세가 진행되는 서초아이스링크장엔 많은 인파가 몰렸고,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윤 후보를 응원하는 팻말, 깃발과 함께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팬클럽 깃발과 풍선도 곳곳에 등장했다.

"상식에 반하는 엉뚱한 정책 반복해…28번은 실수 아냐"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아이스링크장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권새나 기자>
▲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아이스링크장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권새나 기자>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윤 후보는 "현 정권은 시장의 기본 상식에 반하는 엉뚱한 정책을 수도 없이 반복했고, (서울) 아파트값이 이렇게나 올랐다"면서 "집값이 이렇게 오르는 것을 우리 연세드신 분들께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셨나. 저도 이제 60세가 갓 넘었지만 이런 건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에는 소유권보다는 전세를, (월 소득에) 자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월세를 선호해 집에 대한 (매매)수요 크지 않아 집값이 안 오르고 안정됐다"며 "그런데 이 (현 정부) 사람들은 도무지 건국 이래 구경하지도 못한 이런 집값 폭등을 만들어냈고, 28번의 주택정책은 실패를 거듭했다"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람들이 실수를 했다고 생각 안 한다"며 "28번은 실수가 아니라 국민을 갈라치려는 일부러 악의적인 술수로 집값을 폭등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국민들에게 원하는 형태의 주택을 시장이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주면 그냥 돌아가는 것 아니냐. 민주당이 서울시를 10년 동안 장악하는 동안 집을 짓게 했냐, 못 짓게 했느냐"면서 "추진 중이던 재건축 재개발을 중단시키고 집이 시장에 안 나오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을 구입할 형편이 안 되면 전세에 들어가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전세를 놓는 사람들은 집을 한 채 가지고 전세 줄 수 있냐. 복잡한 경제 이론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주택자를 범죄인 취급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국가 재정 위기를 거론하며 "국가가 무너지고 부도나게 생겼다"라고 했다. 그는 "이 정부는 세금을 엄청나게 거둬들여 예산은 500조 가까이 늘었는데 부채는 또 200조 늘었다 그러고도 일자리 하나 제대로 못 만들었다. 국가 재정과 세금을 이렇게 써서 대체 뭐한 건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자기들 끼리끼리 자리 나누고 이권 갈라먹고 국민 약탈한 정권이라는 제 말이 틀렸나"라며 "이제 선택은 명확해졌다.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 민주당을 심판해달라. 그게 대한민국을, 국민의힘을, 민주당도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 이어 '대장동' 맹공…"대장동 설계·추진한 사람이 민주당 정권 대선후보, 나라 꼴 어떻게 되겠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성남에 이어 서초 유세에서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정권을 비난했다. (사진=권새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성남에 이어 서초 유세에서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정권을 비난했다. (사진=권새나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맹폭했다. 윤 후보는 "3억5000만원 들여서 투자하고, 현재까지 8500억원을 거둬갔다"고 강조, "대장동 하나가 아닌 상징적인 것"이라며 "그것을 설계하고 추진한 사람이 민주당 정권의 차기 대선후보가 됐기 때문에 국민이 아는 건 이것 말고 수도 없이 많다"고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선 "얼마나 부정부패가 많길래 검찰이 수사도 못하게 하고 저같은 사람을 쫓아내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철 지난 좌익 혁명 이념에 빠져서 수십 년 자기들끼리 동지의식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지금 대한민국을 거덜내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거론, "민주당은 어땠나. 민노총-전교조하고만 연대해 마치 자신들이 전체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당인 것처럼 위선을 떨어오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이 인격적으로 사람대접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게 자유민주주의고, 그것이 바로 보수"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중도층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이 나라가 잘 되려면 국민의힘 가지고는 안 된다. 민주당이 제대로 서려면 국민 여러분이 늦추지 말고 이제 심판해줘야 한다"고 부동층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이 후보의 텃밭인 경기 성남 유세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정면으로 부각시켰다. 그는 "도시 개발한다고 해놓고 3억 5000만원 넣은 사람이 8500억원을 받아가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떠나 지구상에서 본 일이 없다. 대한민국의 어떤 지방정부도 이런 것 비슷한 것도 해본 적이 없다"며 "이런 것을 과감하게 해놓고 5000억원을 환수했다고 하는데, 도시 개발해서 기반시설 만들어놓은 걸 환수했다고 하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게 (이 후보의) 행정이고 지방정치냐"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 돼 인구 5000만명의 나라를 운영하면 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냐"고 비판했다.

"북한만 짝사랑하고 굴종한 결과가 미사일인가"
"서초구청장 보궐선거, 조은희 전 구청장 지지해달라"

윤 후보는 현 정부의 대북 정책과 외교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연초부터 붃한에서 미사일을 여러 발 쐈다"며 "그 중에는 중거리 미사일도 있고 괌까지 가는 것도 있고 또 마하 10이 넘어가는 극 초음속 미사일도 있다. 또 우리의 대북 미사일 방어체계가 작동하기 어려운 저고도로 날아가는 순항 미사일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여기에 대해 연초에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우리의 대공 방어망을 더욱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하니까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는 전쟁광이라고 민주당 사람들이 아주 풍악울 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난 5년 동안에 전세계 모든 나라와 글로벌 외교를 저버리고 북한만 짝사랑하고 굴종한 결과가 저 미사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우리가 방어 체계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독립국과 또 전 세계 민주 국가들과 연대해서 예측 가능한 프로그램을 세우고 늘 원칙에 입각한 대응을 하지 않아 왔기 때문에 이런 무도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도무지 이 민주당 정권은 원칙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발언을 마무리하며 "저는 3억5000 갖고 8500억 가져오고 그리고 자기네 축구팀에다가 돈을 수십억씩 내는 기업은 용도 변경만 해가지고 수천 억씩 수익 남기게 해주는 저는 그런 행정의 경험이 없다"며 "그래서 더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끝으로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서울 서초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에 대한 지지도 부탁했다. 그는 "(조 전 구청장은) 서울에서 2018년 지방선거 때 전부 민주당에게 자치단체장을 뺏겼는데 오로지 혼자 수상한 유일한 사람"이라며 "조 전 구청장 같은 이런 사람을 행정의 달인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3월9일 저와 우리 조은희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달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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