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오는 21일 취임한다. 당초 20일 임명장 수여식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하루 연기됐다. 

이날 청와대는 공지를 통해 "국회에서 채택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아직 송부되지 않았다"며 "금일 예정됐던 수여식이 순연됐다"고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전일 여야 합의로 이 총재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여야는 충돌 없이 정책과 현안 중심의 질의를 이어간 바 있다. 

전일 이 후보자는 "물가안정책이 인기가 없어도 물가가 더 크게 올라가지 않는 데 전념하겠다"며 "안타깝지만 금리로 시그널(신호)을 미리 주지 않으면 기대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심리)이 올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창용 신임 총재는 1960년생으로 서울 인창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로체스터대학 조교수, 세계은행 객원 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04년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을 맡았고, 2007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에 앞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08∼2009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뒤 2011년부터 3년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고, 201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국제통화기금(IMF) 고위직인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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