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역 친명 최고위원 장경태 재선 도전
국힘, 친윤계 전 의원 김경진 지역 옮겨 도전장
여론은 장경태 45%, 김경진 40%로 오차범위 내 격돌

[폴리뉴스 김자경 기자] [편집자주] 오는 4.10총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폴리뉴스>는 전국 254개 지역구 중 불꽃 튀는 여야 경쟁을 치루는 지역을 선정, <22대 총선 프로젝트-4.10총선 격전지를 가다>로 격전지 분석과 전망을 싣는다.

제22대 총선 경기 서울 동대문을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김경진 변호사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우)

제22대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은 모두 후보등록을 마쳤고, 28일인 오늘은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선거기간 개시일이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총력전만 남은 가운데 동대문을이 한강 이북의 대표적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답십리동, 장안동이 속한 동대문을은 전국 254개 선거구 중 가장 면적이 작은 곳 중 하나다. 사대문과 인접한 이곳은 원래 보수의 텃밭이었으나 2012년 19대 총선 이후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최근 치러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하는 등 표심이 격돌하는 곳이다.

동대문을은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최고위원인 장경태 현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국민캠프 대외협력특보를 지낸 친윤 인사 김경진 전 의원이 지역을 옮겨 도전장을 냈다. 호남 출신인 두 사람은 지난 2월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은 후 상대진영을 겨냥해 심판론을 제기하며 서울 한복판에서 ‘친윤 대 친명’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현역 친명 최고위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후보는 1983년 전남 순천 출신이다. 순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고, 2002년 동대문에서 첫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서울시립대학교 정경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재학 중 총학생회장을 맡아 ‘반값등록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국정관리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민주당 중앙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 대선 문재인 후보 청년특보를 맡았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이혜훈 후보를 10.73%p 차로 누르며 동대문을에 당선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최고위원, 정치혁신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 ‘빈곤 포르노’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재명 당대표가 여론에서 공격받을 때마다 ‘소방수’를 자처하며 이 대표를 돕는 등 대표적인 친명계 의원으로 꼽힌다.

장 후보는 언론을 통해 “(김경진 후보는) 당도 여러 번 옮기고 지역도 옮기신 걸로 알고 있다. 당도 지역도 안 지킨 분이 공약을 과연 지킬 수 있을까”라며 공격했다. 그러면서 “제가 처음부터 동대문, 젊은 변화, 새로운 동대문을 외쳤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동대문을에 지속적이고 젊은 변화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지역 숙원사업인 면목선 경전철 신속추진, 전통시장 현대화, 스타트업 밸리 발전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검찰 출신 전 국회의원 김경진

국민의힘 김경진 후보는 1966년 전남 장성 출신이다. 광주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고,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중 제31회 사법시험 합격하였다. 제21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1995년 인천지검을 시작으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지검, 광주지검, 광주고검을 거쳐 2006년 대전지검 천안지청 부장검사를 역임했다. 2008년 변호사로 개업해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2007년 대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캠프 법률특보로 합류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광주 북구갑에서 70.8%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후 국민의당 원내부대표, 원대대변인, 민주평화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에서 빼어난 입담과 차분한 질의로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2021년 대선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를 맡은 친윤계 인사다. 종편채널 패널로도 활발히 활동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김 후보는 언론에서 “정치는 국민들을 잘 먹고 잘 살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대 후보에 대해서는 “(장 후보가) 지난 4년 전에도 면목선 경전철을 얘기했다. 얼마만큼 실효성 있게 노력을 했는지 시민들께서 판단하시리라”면서 서울시립대 의대 신설, 전통시장 관광자원화, 제약산업 육성 등을 공약했다.

역대 선거결과 보수-진보-보수로 움직이는 스윙보트 지역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13대 김영균(민주정의당), 14‧15‧16대 김영구(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 17‧18대 홍준표(한나라당), 19‧20대 민병두(민주통합당, 더불어민주당), 21대 장경태(더불어민주당)로 18대까지는 내리 보수당이, 19대부터 21대까지는 3연속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이후 치러진 선거에선 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국민의힘), 22년 대통령 선거 윤석열(국민의힘), 지방선거 오세훈(국민의힘)으로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등 표심을 종잡을 수 없다. 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김영구 후보(45.06%)와 새천년민주당 허인회 후보(45.05%)가 0.01%p 11표차로 당락이 갈리기도 했다.
 

펜앤드마이크-여론조사공정‧리서치앤리서치
장경태 45% : 40% 김경진

펜앤드마이크가 5~6일 여론조사공정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동대문을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후보 45%, 국민의힘 김경진 후보 40%로 장 후보가 김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5%p차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다른 인물’은 7%, ‘없음’ 4%, ‘잘모름/무응답’은 5%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 투표층도 마찬가지였다. 장경태 후보 47%, 김경진 후보 42%로 두 후보 모두 2%p씩 올랐지만 격차는 5%p로 동일했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선 자기당 후보를 90% 이상 지지했고, 개혁신당은 50:29로 김경진 후보를, 조국신당은 74:10으로 장경태 후보를 크게 지지했다. 반면, 진보연합인 녹색정의당은 50:50이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미의힘 35%로 박빙이었다. 뒤를 이어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1%로 선거 초반 불었던 제3지대 바람은 미미했다. 한편, 현역인 장경태 의원의 국회의원 활동 의정평가는 ‘잘하고 있다’ 40%, ‘잘못하고 있다’ 35%로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조금 높게 나왔다. ‘잘모름/무응답’은 26%였다. 인용한 여론조사의 상세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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