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조직력’에 꺾인 'Mr. 쓴 소리', 호남 추석 민심 잡기 올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되면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조순형 후보가 대세론을 업고 승리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인제 후보의 ‘조직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추석연후 직후 실시되는 전북경선에 따라 조 후보의 승리 여부를 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후보는 당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를 제치고 민주당 1위를 달렸다. 때문에 조 후보 대세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면서 민주당 경선은 혼전양상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첫 경선인 인천에서 이 후보가 파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양상을 보일지 미지수이지만 조 후보의 대세론이 결국 이 후보의 조직력에 밀린 양상을 보인 셈이다.

이에 미스터 쓴 소리 조 후보는 추석을 맞이해 쉬지도 않고 호남민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29일에 열리는 전북 경선이 민주당 경선의 향배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추석을 맞이했어도 올인을 하고 있는 셈이다.

조순형, 이인제 제치고 여론조사 1위

조 후보는 이 후보를 제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문화일보가 조사한 여론조사(20일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로 누가 적합한지’에 대한 질문에 조 후보가 23.9%, 이 후보가 15%, 김민석 후보가 7.7%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날 민주당 인천지역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 후보가 237.07%, 조 후보가 25.62%, 김민석 후보가 21.28%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SBS의 전체 대선 주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20일 조사)에서도 조 후보가 2.2%, 이 후보가 1.5%를 차지했다.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의 조사(17일 조사)에서 '범 여권 후보 중 누가 가장 낫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정동영 후보가 21.7%의 지지를 얻었고, 손학규 후보는 18.5%,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10.3%를 기록했다.

조순형 ‘대세론’ vs 이인제 ‘조직론’, 29일 전북 경선에서 판가름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오자 모든 언론과 정가 전문가들은 조 후보의 대세론이 승리할 것이라 장담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치러진 첫 경선인 인천에서 총 유효투표수 1,990표 중 이 후보가 735표(37.1%)를 얻고 조 후보가 508표(25.6%)를 얻었다.

이는 이 후보의 조직력이 우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초 지지율이 1위이던 조 후보의 대세론을 살펴보면 저조한 실적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투표율 10%도 안됐고 앞으로 경선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후보에게 낙관하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조 후보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아니라 말할 수 없다. 당초 이 후보를 가볍게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갔기 때문.

그러나 조 후보 역시 역전의 발판이 있다. 그것은 오는 29일 실시되는 전북 경선과 30일 강원/대구/경북 경선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 경선은 전체 선거인단의 절반을 차지하는 호남민심의 향배를 파악할 수 있다. 때문에 조 후보는 추석직전이라 할 수 있는 지난 24일까지 전북에 머물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조 후보 측은 “일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보다 2배 이상 앞서고 있는 조 후보의 대세론이 경선이 진행될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조순형, 호남 추석 민심 잡기 올인

조 후보는 이런 결과가 충격적이었는지 적극적으로 호남 구애에 나섰다. 특히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필사적인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용산역에서 호남선 귀향객들과 인사한 후 전북 익산과 군산으로 내려가 전북 순회 일정에 들어갔다.

23일에는 전주와 완주, 김제, 정읍, 고창 등지를 차례로 방문해 당원과의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연이어 가진 당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꿋꿋하게 민주당을 지켜온 적통자로서 민주당을 재건하기 위해 후보로 나섰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민주당을 살려내 당원 동지들에게 넘겨주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24일에는 전주 남부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한 뒤 임실과 남원, 장수 등을 돌며 당원과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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