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李 심야 회동 경선 중단 요구
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2일 최근 불거진 경선과정에서의 잡음 등에 대해 대국민사과와 함께 2일, 3일 예정된 합동연설회를 취소하는 등 당내 경선 일정의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손학규·이해찬 후보는 2일 새벽, 지도부에 경선 일정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의 요구가 어느 정도 받아들여 지면서 신당은 대파란을 예고 하고 있다.
이들은 ‘잠정적’ 중단이라 말하고 있지만 대선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의 중단이라 사실상 경선판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 사태의 촉발은 노무현 대통령 명의 도용과 관련, 배후 인물이 정동영 후보 측 지지자로 밝혀지면서부터. 또 PC방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도용한 인물은 노 대통령을 포함해 98명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정 후보 측은 ‘경선판 흔들기’라며 경선 중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선이 끝까지 완주된다고 해도 각 후보 진영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해라”
손학규·이해찬 후보는 2일 심야 긴급회동을 갖고, 경선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의 협공은 이 후보 측이 먼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이 후보 측 김형주 대변인은 “이런 상황을 어느 정도 정리한 후에 경선을 이어가는 것이 좋겠다. 일시 중단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신당 지도부를 향해 “총체적 불법·부정선거에 대한 진상규명과 구체적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돼야 하고,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상적 국민경선이 이뤄지도록 제반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경선을 잠정 중단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또 “우리는 이러한 사태가 국민경선 위기일 뿐만 아니라 대통합민주신당의 존립마저 흔드는 심각한 위기사태라는 인식을 같이한다”면서 “이에 연루된 후보 당사자는 거듭된 당 차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불법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는 것에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정동영후보의 선대위 핵심책임자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된 대통령 명의도용행위와 불법적인 조직동원행태가 난무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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