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무렵 베트남 도착할 듯, 최고지도자 해외방문 일정 사전공개는 이례적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매체들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오후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위원장이 ‘제2차 조미 수뇌 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하며,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전했다. 통신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과 함께 김 위원장이 응웬 푸 쫑 베트남 주석이자 공산당 총비서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공식 친선 방문한다고 밝혔다.
수행원으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 김평해, 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함께 갔다고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 소식을 1면으로 전하며 사진 4장을 함께 실었다. 김 위원장은 검은색 코트를 입고 간부들의 인사를 받으며 평양을 출발하는 모습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룡해 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를 비롯한 당정군의 간부들이 김 위원장 일행을 환송하는 장면이 담겼다.
조선중앙TV도 오늘 오전 9시 방송을 시작하면서 첫 소식으로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을 보도했다. 방송 화면을 보면 김 위원장은 어제 오후 4시 32분쯤 평양역에서 시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하노이로 출발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는 전날 오후 5시께 평양역을 출발해 자정 무렵 신의주를 통과해 중국 단둥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일행은 최소 48시간에서 60시간의 여정을 거쳐 25일~26일 무렵 베트남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과 함께 이후 동선을 사전에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매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등 해외 방문의 경우 정상회담을 마치고 평양 귀환 후에 이를 공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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