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섣부른 종전선언, 안보해체 우려”
바른미래당 “역사적 회담 앞두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사적인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1박 2일일정으로 개최되는 가운데 국내 정치권은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 평화’에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자유한국당 만이 ‘우려’를 표했다.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 양정상은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를 비롯한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일찍이 높이고 있다.

여야 5당 원내대표들 역시 지난 25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순조로운 준비를 환영하며 성공적인 개최가 되기를 국제사회와 함께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길 희망한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초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25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민주평화당 장병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25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민주평화당 장병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나홀로 우려 ‘한국당’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전날 공동성명에도 불구하고 현 흐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섣부른 신 경제지도는 북한의 비핵화의 속도를 늦출 수 없다며 북한의 비핵화에 역행하는 돈 흐름은 차단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신 한반도체제’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섣부른 종전선언에 대해 청와대가 평화착시현상, 한미군사훈려감축, 섣부른 종전선언이 안보해체만 가져오지 않을까하는 큰 우려가 된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정부는 북에 대한 협상력 약화, 섣부른 종전선언과 섣부른 평화체제를 부추기지 말아줄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특히 북미정상회담 직후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을 집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남북협력기금법개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與野 4당, 기대감 표출
반면 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지난 25일 공동성명대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70년 분단과 대립의 역사를 끊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여는 출발점이고 지구상의 유일한 냉전체제가 해체되는 신호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남북경협 등 경제분야 패러다임도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를 뛰어넘어 북한에 자원 및 경제개발에 국제자본이 유입되고 남북철도·도로연결에 이어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도 가시화될 것이며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신한반도 체제’”라고 밝혔다.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역시 한국당과 달리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북미관계는 1년 반 전만해도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심각했었지만, 양국은 서로를 이해하면서 끊임없는 대화시도를 해 결국 역사적 회담을 앞두고 있다”고 평가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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