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따로 놀자는 거냐’ 鄭 ‘친노주자 단일화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대통합민주신당의 컷오프를 통과한 친노주자군의 단일화 문제가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단일화도 하기 전에 거대 세력으로 재편, 1.2위의 손학규 후보와 정동영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친노주자들의 지지율의 합은 수치상 40%대. 단일화가 성공적으로 성사될 경우에는 1.2위 후보를 능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정 후보 측은 친노주자 단일화와 관련, ‘공직 선거법 위반 여지가 있다’면서 선관위에 검토를 요청하고 나섰다.

또한 손 후보도 지난 6일 신당의 첫 TV 토론회에서 친노주자를 향해 “마치 팀으로 똘똘 뭉쳐 따로 놀겠다는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이른바 친노 대 비노 구도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정 후보 측 정청래 의원은 “공직선거법 57조 5항에는 누구든 사퇴하게 할 목적으로 지시 권유해선 안된다고 돼있다”면서 “친노 위장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나 협상은 이 조항 위반 혐의가 짙다. 중앙선관위는 이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정책과 비전이 하나라면 굳이 3명이 나올 필요가 없다. 단일화전까지 가위바위보해서 대표로 한 명씩 나오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소위 이분들이 친노 후보라 생각지 않는다. 친노 이용 세력, 친노 위장 세력이라 생각한다”며 “대통령 이름 팔아서 정치 지분 확장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또한 6일 토론회와 관련, “한 사람은 눈 가리고, 한 사람은 손과 발 잡고, 한 사람이 집중 공격하는 집단구타 3대1 현장을 봤다. 상대방들은 밀어주고 안아주고 눈물겨운 애정표현하는 걸 지켜봤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 친노주자군은 참여정부의 공과 문제가 나오자 정 후보에게 ‘의리가 없다’면서 집중 공세를 펼쳤고, 정 후보는 유 후보의 맹공에 “유시민 후보를 말로 어떻게 당하냐”며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경선은, 토론은 공정해야 한다. 그 공정성 잃었을 때 크나큰 원칙의 훼손이다. 보좌관 출신까지 끌어들여 하고 있는 모습 보면서 착잡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유시민 후보와 관련해서는 “말바꾸기, 거짓말경연대회 기네스북 보유자다. 출마 안한다 해놓고 노 대통령 경호실장이라며 단물 다 빼먹고 이제는 친노 후보가 아니라고 하고 있다”면서 “현란한 행보에 국민들은 어지럽다”며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친노주자들의 단일화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유 후보가 아직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고, 첫 토론회에서는 각 후보가 자신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를 내세우는 등 단일화는 신당 경선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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