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평화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 요청, 日 아베와의 회담 끝내 무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사카 인텍스 양자회담장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사카 인텍스 양자회담장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할 때까지 캐나다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한-캐나다 정상회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G20정상회의장인 오사카 인텍스 양자회담장에서 트뤼도 총리를 만나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2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북미 간 친서교환 등 한반도 정세 설명과 함께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반도 상황에 대해 직접 설명해 줘 감사하다. 캐나다가 더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돕겠다”며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가 철강 세이프가드 최종 실시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조치를 환영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또한 한-캐 FTA를 통한 양국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로까지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5년간 양국은 경제 분야에 있어 큰 발전을 이뤘고 앞으로의 가능성은 더욱 크다”며 양국 기업들의 투자 독려를 통한 일자리 창출, AI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등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한국 내 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 등 한국 정부의 성평등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에 배석한 한인 동포 ‘벤 친(Ben Chin)’을 언급하며 “총리 선임고문으로 임명되어 트뤼도 총리님을 보좌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더 많은 한인 동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 관계가 2014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정치, 경제, 사회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는 것을 평가한다”며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늘 관심을 가지고 또 지지를 해 주신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 문제와 주요 국제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또 양국 간 국내 현안에 대해 상호 호혜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캐나다 토론토 랩터스 팀이 창단 최초로 미국 프로농구 NBA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수년 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해서 FTA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다져왔고, 특별히 지금은 또 한국의 CPTT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또한 논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긴밀한 협력은 특별히 경제 협력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북한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매우 중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대통령님께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취하고 계신 그 접근법을 지지하는 바”라며 “저희가 대북 제재 감시 차원에서 해상 초계기와 군함들을 한반도에 배치한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측면에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동맹국들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파트너”라며 “저희가 앞으로도 해당 지역의 안정을 계속해서 다져 나가기 위해서 함께 노력할 것이고, 또 한국의 파트너로서 역내 안정을 위해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2015년 한-캐나다 FTA 발효 이후 무역수지가 거의 균형을 이루면서 교역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환영하면서,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교역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2017년 개최된 두 차례의 약식회담 이후 2년 만에 이루어진 정상회담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박 3일간의 G20 방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방한하면서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트럼트 대통령 초청 만찬을 시작으로 일정에 돌입해 30일 오전에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담 기간 중 중국·인도·인도네시아·프랑스·러시아·캐나다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졌으며 지난 28일의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정상과의 약식회담을 포함하면 총 8개국과 정상회담을 했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추진했던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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