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지만 매우 보람된 일, 우리는 서로 믿고 격려하며 지치질 않아야”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일본 오사카를 떠나면서 “우리는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고 있다”는 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 등 한반도평화의 물꼬가 다시 트이는 상황에 대해 말했다.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등 SNS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G20 정상회의에서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두렵지만 매우 보람된 일이 될 것이다. 우리부터 서로 믿고 격려하며 지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직접 당사자들 간의 대화만큼 다자간 외교를 통한 국제사회의 동의와 지지가 필요하다”며 “동서독 통일 과정에서 당시 서독 헬무트 콜 총리는 통일된 독일이 유럽발전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부지런히 설파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0개월 동안 콜 총리는 대략 아버지 부시를 8번, 미테랑 대통령을 10번, 고르바초프를 4번 만나 신뢰를 쌓았다”며 독일 통일과정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가 아시아의 발전에 이득이 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확인시키고 설득해야한다”며 “국제외교는 평화를 완성해가는 길이면서 동시에 완성된 평화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길이다.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G20 외교성과에 대해 “우리를 둘러싼 4강의 정상 가운데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을 만났고 이제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지금까지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5차례, 트럼프 대통령과는 친서교환과 전화통화를 빼고 이번이 8번째 만남이다. 일본의 적극적 지지가 더해진다면 우리의 평화는 좀 더 빠르게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의 선린우호 관계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 한일관계를 잘 풀어내 한반도 평화 뿐아니라 동포들이 일본사회에서 당당히 사실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많은 나라가 우리와 협력하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 경제의 역량이 높아졌고, 성숙하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일궈낸 우리 국민들의 문화 역량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갈수록 국가운영에서 외교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먼저,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이 확산되면서 각 나라 간 무역, 투자, 인적교류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신뢰를 쌓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 미세먼지 같은 환경문제 등 자신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점점 많아진다”며 “각 나라 미세먼지와 해양프라스틱 같은 공통 관심사에 대해서도 유익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귀국한 후 저녁에 트럼프 대통령 일행을 맞아 청와대 상춘재에서 사전환담과 친교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 내일(30일) 오전 한미 정상은 단독 정상회담, 확대회담 겸 업무오찬,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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